제14회 코리안오크스 결과 - ‘스피디퍼스트’ 국산 3세 암말시리즈 초대 챔피언 등극

↑	결승선 통과하는 스피디퍼스트와 후지이 선수

-직전 낙마의 아픔 딛고, 월등한 기량 선보이며 7마신 차 대승 이끌어내
-서울의 부진 속 부경대표 ‘미라클원더’, ‘레이디메달’ 등 2, 3위로 선전

2013년 국산마 최고의 3세 암말을 선정하는 제 14회 코리안오크스 대회에서 부경 대표 ‘스피디퍼스트’(고정수 마주)가 우승을 차지했다.
서울과 부경에서 활동 중인 국산 3세 암말 최강자가 출전한 이번 대회는 수와 질적 우세를 점한 부경이 서울에 완승을 기록해 경쟁력을 발휘했다.
부경대표 ‘스피디퍼스트’는 올해 최고의 한해를 보내고 있다. 지난 5월 삼관경주 2번째 관문인 코리안더비에서 우승을 차지한 ‘스피디퍼스트’는 이번 코리안오크스 대회까지 우승을 차지해 국내 첫 시행된 국산 3세 암말 시리즈에서 초대 우승마로 낙점됐다.
국내는 올해부터 국산 3세마에 한해 삼관마 경주(Triple Crown)와 국산 3세 암말시리즈(Filly Triple Crown) 대회로 양분해 최고의 수, 암말을 선정한다. 이중 삼관마 경주는 KRA컵 마일, 코리안더비, 농축산부장관배 경주 등 3개 대회를 통해 최우수 수말을 선정하고, 국산 3세 암말 시리즈는 KRA컵 마일, 코리안더비, 코리안오크스 대회를 통해 최우수 암말을 선정해 경주마 수준을 높이기 위한 생산 환류를 목적으로 대회가 운영되고 있다.
‘스피디퍼스트’의 우승으로 인해 19팀 김영관 감독은 올해 삼관경주의 마지막 관문에서 강력한 원투 펀치를 보유하게 됐다. 이미 지난 경남도민일보배를 통해 ‘인디밴드’라는 신예 강자를 배출한 19팀은 ‘스피디퍼스트’가 건재한 모습을 보여줘 오는 10월 6일 농축산부장관배 경마대회의 우승 가능성을 한층 높였다. 이외 고정수 마주는 현재 단 2두의 경주마를 보유하고 있으나 ‘스피디퍼스트’의 활약으로 올해만 벌써 2차례 경마대회 우승 트로피를 차지했고, 보유마인 ‘맨스타’도 지난 주 우승을 차지해 기쁨 두 배의 한주를 보냈다.
‘스피디퍼스트’의 월등한 기량으로 인해 능력 차를 보였으나 부경 대표 ‘미라클원더’와 ‘레이디메달’은 각각 2, 3위를 차지해 기대주로서의 충분한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중 ‘레이디메달’은 대회 이전까지 뚜렷한 활약을 펼치지 못해 저평가를 받았으나 이번 대회에서 성장된 모습으로 좋은 경주력을 보여줘 향후 기대치를 높였다.
한편 서울과 부경간 통합 경주로 시행된 이번 대회에서 ‘천년동안’은 4위를 기록해 서울경주마 중 최고의 성적을 기록했으나, 당초 기대를 모았던 ‘듀마’는 경주 시작 전 왼 앞다리 부상(좌전 구절 염좌)으로 인해 출전 취소돼 아쉬움을 남겼다. 이외 ‘허리케인점프’는 8위, ‘메루샤인’은 실격 처리돼 부경과의 힘 대결에서 확연한 전력 차를 보였다.
성황리에 막을 내린 제 14회 코리안오크스 대회는 올해로 서울 부경 간 통합 경주로 시행 된지 6년째를 맞이했다. 이중 부경이 5차례 우승을 차지해 절대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어 서울로선 차기 대회에서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심호근 기자 keunee1201@krj.co.kr

★제14회 코리안오크스 결과

순위	경주마	산지	성별	연령	부담중량	선수	감독	마주	기록 및 도착차
1	[부경]스피디퍼스트	한	암	3세	55	후지이	김영관	고정수	1:58.8
2	[부경]미라클원더	한	암	3세	55	조성곤	문제복	박은주	7
3	[부경]레이디메달	한	암	3세	55	설동복	최기홍	이시환	¾