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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장 김영관 감독이 부경 관계자 최초로 600승의 고지를 점령했다.
상승가도의 김영관 감독에게 아홉수는 없었다. 597승을 기록 중이던 김 감독은 지난주에만 5승을 몰아치며 순식간에 기록 달성에 성공했다.
김영관 감독의 600승은 상당히 고무적인 기록이다. 김영관 감독과 같은 시기(2004년 11월~2013년 8월)동안 서울 경마공원 감독들의 승수를 살펴보면 박대흥 감독이 410승, 신우철 감독이 375승, 배대선 감독이 287승을 기록했다. 물론 수준과 여건의 차가 존재하나 김영관 감독의 능력을 실감하기에는 충분한 대목이다.
김영관 감독은 한국 경마 역사상 전무후무한 6년 연속 다승왕 차지에 나섰다. 아직 시즌 절반을 조금 지난 시점이지만 2위인 울즐리 감독과의 승수 차가 무려 36승에 달하고 있어 이변이 없는 한 다승왕은 확정적인 셈이다. 남은 것은 기록과의 싸움이다. 현재 김 감독은 6월부터 지금까지 매월 10승을 챙기며 바짝 고삐를 당긴 상태다. 남은 넉 달 동안 현재의 페이스를 꾸준히 유지한다면 부경 감독 최다승 기록인 97승 돌파는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부경의 모든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는 19팀의 원동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풍부한 자원에서 찾을 수 있다. 2013년 부경 경주마들이 참가한 총 10개의 경마대회에서 19팀은 4개 경주에서 우승을 휩쓸었으며, 목전에서 우승을 놓친 준우승마 역시 다수를 차지한다. 눈여겨볼 부분은 어느 뛰어난 경주마 한 마리의 활약보다는, 매번 숨어있던 능력마가 출현하며 고르게 우승을 거머쥐고 있다는 점이다. 하반기 판도를 좌우할 신예마 수급 역시 안정적으로 이루어져 김 감독의 밝은 행보를 예고해주고 있다. 든든한 자원을 발판으로 최고의 도약을 보여줄 김영관 감독이 과연 부경 최초의 100승 기록을 거머쥘 수 있을지 많은 이들의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조지영 기자 llspongell@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