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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68승으로 다승 1위, 2위와는 16승 차
조인권 선수의 기세가 무섭다.
지난 주 총 14개 경주에 출전한 조인권 선수는 5승 2위 3회를 기록, 승률 35.7%, 복승률 57.1%의 성적으로 경주로를 휩쓸었다. 17일(토) 제1경주에서 ‘천도봉’에 기승한 조인권 선수는 초반부터 강공작전을 펼치며 우승 신호탄을 쏘아 올리더니 같은 날 마지막 경주인 제13경주에서 ‘통제사’로 승수를 올렸다. 이튿날인 18일(일)에는 2경주 ‘누비퀸’, 5경주 ‘하일리런’, 7경주 ‘행운번쩍’으로 출전하는 족족 우승을 쓸어 담으며 경마팬들의 혀를 내두르게 했다.
지난주는 강력한 라이벌인 문세영 선수가 기승정지로 경주로를 비운 상태였다. 조인권 선수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기승하는 모든 경주에서 사력을 다한 말몰이를 펼쳤다. 준우승을 차지한 3개 경주 중 2개 경주가 코 차와 목 차의 분패였다는 점이 이 사실을 뒷받침해준다.
‘호사다마’라고 조인권 선수의 이러한 말몰이는 결국 기승정지의 화를 불렀다. 첫날 ‘천도봉’의 진로를 잡는 과정에서 견책을 받은 조 선수는 다음날 2경주 ‘누비퀸’ 역시 주행방해 경고를 받으며 이번 주 양일간 기승정지 처분을 받게 됐다.
조인권 선수가 그랬던 것처럼 기승정지로 인한 양 일간의 공백을 다른 선수들이 어떻게 기회로 잡을 것인지도 하나의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현재 다승 1위를 달리고 있는 조인권 선수의 승수는 68승. 2위인 서승운 선수와 문세영 선수는 52승으로 16승의 차를 두고 있다. 매주 무서운 속도로 승수를 쌓아올리는 문세영 선수가 맹위의 바통을 이어받을지, 매주 꾸준한 승수를 쌓으며 추격 중인 서승운 선수가 신기록을 세울지 많은 이들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한편, 조인권 선수는 별다른 이변이 없는 한 본인 시즌 최고 기록인 83승을 경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차세대 리딩쟈키의 이름을 착실히 이어받고 있는 조인권 선수의 선전을 기대해본다.
조지영 기자 llspongell@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