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회 HRI 트로피]‘으뜸칸’ 폭발적인 추입력으로 이룬 역전극!..“암말 맞아?”

↑	HRI 트로피 경주 결승선 통과하는 으뜸칸 문세영 선수

직전 경주의 쓰린 패배에 보복이라도 하듯 이번 HRI(아일랜드) 트로피 경주에서는 국내 선수들이 순위권을 모두 장악하며 자존심을 지켰다. 특히, 최근들어 부진을 면치 못했던 경주마들이 능력 선수들의 말몰이에 각성이라도 한 것처럼 예전의 기량을 발휘해 더욱 의미 있는 결과였다.
치열한 접전 끝에 우승을 차지한 경주마는 2팀 ‘으뜸칸’(차영희 마주). 당초 이번 경주는 ‘으뜸칸’과 33팀 ‘여의골드’(전기섭 마주), 25팀 ‘북대풍’(권인택 마주)의 3파전이 예상됐다. 특히 ‘여의골드’는 단거리에서 강점을 갖고 있어 많은 주목을 받았으나 선행전개에 불리한 외곽 게이트와 무거운 부담중량이 발목을 잡았다. 무난히 선두로 나서는 데에는 성공했으나, 초중반 힘 안배를 거친 후 강하게 추입해 들어온 ‘으뜸칸’에게 결국 목 차 우승을 내어주어야만 했다.
직전 경주에서 2군 승군전을 치른 ‘으뜸칸’은 암말답지 않은 파워와 탄력으로 차근차근 상승세를 밟아온 경주마다. 비록 문세영 선수와는 경주 전 적응을 위해 한 번 정도 기승을 해 본 것이 전부이지만, 꾸준한 훈련과 관리를 해 온 덕에 좋은 호흡을 보여주며 짜릿한 역전승을 이끌어낼 수 있었다.
한편, 3위 ‘블루밴드제트’는 6세의 나이도 물론이거니와 중장거리 경주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었다. 적절한 거리와 능력 선수 조성곤의 기승이 시너지 효과를 일으키며 경마팬들에게 왕년의 ‘블루밴드제트’의 모습을 재현해냈다.
이처럼 기복을 보이던 말들이 속속들이 이변을 일으킨 만큼, 차기 국산 암말계의 무한한 잠재성을 향한 기대는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제17회 HRI 트로피 경주 결과

순위	경주마	산지	성별	연령	부담중량	선수	감독	마주	기록 및 도착차
1	으뜸칸	한	암	4세	54.5	문세영	손영표	차영희	1:27.8
2	여의골드	한	암	4세	57	조인권	서인석	전기섭	목
3	블루밴드제트	한	암	6세	54	조성곤	서정하	최병욱	4

작 성 자 : 조지영 llspongell@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