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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듀마’, ‘천년동안’ 풍부한 장거리 경험으로 이변 노려
2013년 국산 3세 암말의 최강을 가리는 제14회 코리안오크스(GⅡ) 경마대회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25일 부경 제2경주로 치러질 이번 대회에는 그동안 다양한 경주에서 잠재력을 인정받은 건각들이 출전해 화제다. 그 중에서도 한 수 위 기량의 19팀 ‘스피디퍼스트’(고정수 마주)가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는 상황. 지난 5월 삼관경주의 두 번째 관문인 코리안더비(GⅠ) 경마대회에서 암말답지 않은 폭발적인 파워로 깜짝 우승을 차지한 ‘스피디퍼스트’는 이번 대회를 통해 연이은 클래식 경주의 왕관을 노린다. 앞서 ‘스피디퍼스트’는 6연승의 기세를 이어 경남도민일보배의 트로피를 겨냥했으나 예상치 못한 진로방해로 선수가 낙마하는 바람에 힘 한번 써보지 못하고 주행정지 되었다. 때문에 이번 코리안오크스에서 ‘스피디퍼스트’는 3세 암말의 최강자 타이틀은 물론 직전 경주의 설욕까지 노리며 더욱 남다른 투지를 불태울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코리안오크스에 출전신청을 마친 경주마는 총 13두로 부경에서만 9마리가 출전한다. 게다가 10팀, 19팀, 20팀에서 각각 2마리씩 출전시키고있어 더욱 치열하고 복잡한 경주를 예고하고 있다. ‘스피디퍼스트’가 아무리 선추입에 능한 경주마라고 해도 강한 압박과 견제가 난무할 경주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명민한 전개 판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좋은 순발력으로 전개흐름을 좌우할 ‘유성히어로’와 최근 상승세를 달리는 ‘윈드레토’ 등의 강공작전을 주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서울에서는 총 4두의 경주마만이 출사표를 던졌다. 스포츠서울배의 우승마 ‘조이럭키’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 가운데, 같은 경주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듀마’가 이름을 올려 관심이 모이고 있다. ‘스피디퍼스트’를 제외한 부경 출전마 대부분이 중·장거리 경험이 미흡한 반면, ‘듀마’와 ‘천년동안’은 중장거리 경주에서 우승과 입상의 경험이 풍부해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고 있다. 통합경주가 시행된 후 코리안오크스에서 부경과 서울의 전적은 4:1. 앞선 전력의 ‘스피디퍼스트’가 우승의 명맥을 이어갈지, 풍부한 장거리 경험으로 이변을 노릴 서울 경주마들이 트로피를 탈환할지 많은 경마팬들의 귀추가 주목된다.
조지영 기자 llspongell@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