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제주경마공원 상반기 경마대회·특별경주 결산 - ‘백호신천’, ‘얼룩소녀’ 2013년 최강 기대주 낙점

↑	제주일보배 단체사진

2013년 제주경마공원에서 시행될 경마대회는 총 9개 경주, 특별경주는 총 11회다. 이중 상반기 경마대회는 총 3개 대회가 시행됐고, 특별경주는 5개 경주가 시행돼 박진감 넘친 경주가 펼쳐졌다. 제주경마공원은 경주의 흥미를 높이기 위해 특별경주의 경우 경마대회의 출전권을 획득할 수 있는 예선경주(Trial Race) 방식으로 치러지고, 이중 1~3위에 입상한 경주마는 해당 경마대회에 우선적으로 출전할 수 있는 출전권이 부여되고 있다. 특히 예선전 성격을 띤 특별경주에서 선전한 경주마들이 경마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이어가 하반기에도 이와 같은 흐름이 이어질지에 관심이 모아졌다.
2013년 상반기 제주경마공원에서 시행된 경주대회를 통해 누가 최고의 활약을 펼쳤는지 되짚어 본다.

-‘대장대부’ 두 번 실수는 없다, 한라마 최강 전력 입증

2013년 제주경마공원에서 첫 시행된 경마대회인 제23회 <제주마주협회장배> 경주에선 ‘대장대부’(에스앤티 마주)가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제주일마배> 경주에서 우승 유력후보로 꼽혔던 ‘대장대부’는 당시 3위에 그쳐 아쉬움을 남겼으나 이번 대회 우승을 통해 본연의 진가를 확실히 입증했다. ‘대장대부’는 제주경마공원 내 한라마 부문에선 강자로 평가된다. 데뷔 후 22전 8승 준우승 6회를 기록한 ‘대장대부’는 5위를 기록한 2번의 경주를 제외하곤 모두 3위 이내의 성적을 기록할 만큼 안정된 성적을 통해 한라마 대표마로 군림하고 있는 것. ‘대장대부’의 압승에 이어 ‘입소문’은 준우승을 차지해 기대치를 높였다. 당초 경주 시작 전 비인기마로 분류된 ‘입소문’은 경주 내내 꾸준한 걸음을 통해 준우승의 쾌거를 올렸다. 이외 종반 막강한 추입력을 발휘한 ‘진취’는 추입 타이밍을 잡지 못한 채 3위에 그쳐 아쉬움을 남겼다. 한편 경주 시작 전 ‘대장대부’와 함께 우승 유력후보로 꼽혔던 ‘옹달샘’은 최종 6위에 그쳤고, ‘상대의힘’, ‘담덕’ 등도 능력차를 보인 채 순위권 진입에 만족했다.

★제23회 제주마주협회장배(시행일자 2013.5.11)

순위	경주마	성별	연령	부담중량	선수	감독	마주	기록 및 도착 차
1	대장대부	수	4세	60	안득수	이태용	에스앤티	2:03.4
2	입소문	암	5세	53.5	강성	고영덕	변창순	5
3	진취	수	4세	53.5	김경훈	윤덕상	고승명	1¼

-신예 ‘백호신천’ 데뷔 첫 경마대회 타이틀 획득

제23회 < KRA 제주컵> 경주이자 제주경마공원 첫 <제주마 더비> 경주로 관심을 모은 이번 대회에선 신예 ‘백호신천’(신상섭 마주)이 우승을 차지해 주가를 높였다. 경주 초반 빠른 스피드를 앞세워 앞선 공략에 나선 ‘백호신천’은 종반 치열한 경합을 이겨내고 결승선을 가장 먼저 통과해 첫 시행된 <제주마더비> 경주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영광을 안았다. ‘백호신천’의 잠재력은 이미 지난해 충분히 검증을 받은바 있다. 2012년 2세 기대주들이 충 출전한 <제민일보배> 경주에서 3위를 차지한 ‘백호신천’은 이번 대회 우승을 통해 최강 기대주임을 입증했다. ‘백호신천’의 우승에 이어 ‘산정무한’과 ‘새벽행진’은 우승마와 큰 격차 없이 2, 3위를 기록해 경쟁력을 발휘했다. ‘산정무한’은 예선전 경주인 <성산일출> 특별경주에선 우승을 차지해 주목을 받았으나 이번 대회에선 아쉽게 준우승에 그쳤고, 출전마 대비 가장 높은 부담중량을 짊어진 ‘새벽행진’은 경주 시작 전 단승식 1.5배를 기록했으나 최종 3위에 그쳐 차기 설욕을 예고했다.

★제23회 KRA 제주컵(시행일자 2013.5.25)

순위	경주마	성별	연령	부담중량	선수	감독	마주	기록 및 도착 차
1	백호신천	수	3세	56	강성	김영래	신상섭	1:19.8
2	산정무한	거	3세	54	안득숫	김영래	강태민	½
3	새벽행징	거	3세	59	전현준	박병진	강태민	½

-‘백록장원’ 슬럼프 딛고 제2의 전성기 예고

데뷔 후 발군의 기량을 통해 기대주로 주목을 받았던 ‘백록장원’(고경수 마주)이 오랜 기간의 슬럼프를 딛고 데뷔 첫 경마대회 타이틀을 획득하는 영광을 안았다. 경주 시작 전 중위권 전개로 종반 역전의 기회를 엿본 ‘백록장원’은 결승선 앞 경쟁마 대비 가장 앞선 뒷심으로 역전을 이끌어내 의미 있는 우승을 차지했다.
당초 이번 대회는 혼전이 불가피한 경주가 전망됐다. 이미 현군에선 경쟁력을 갖춘 ‘아랑조아’, ‘제일왕초’, ‘백룡전설’ 등이 인기마로 부각됐으나 이들 모두 상대를 압도할 만큼 능력마로 평가를 받지 못했고, 결국 혼전 양상 속 ‘백록장원’이 우승을 차지해 이변의 주역이 된 것. ‘백록장원’의 뒤를 이어서는 경주 초반부터 앞선 공략에 나선 ‘불빛축제’가 종반 최선 버티기에 성공해 준우승을 차지했고, 이외 ‘여걸명장’도 뒷심에서 강점을 보여 역전 3위를 기록해 의미 있는 성적을 남겼다.
한편 경주 시작 전 우승 유력후보로 꼽혔던 ‘아랑조아’는 종반 뒷심에서 아쉬움을 남겨 4위에 그쳤고, 이외 ‘제일왕초’, ‘백룡전설’ 등도 각각 6위, 8위에 그쳐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기록했다.

★제20회 제주일보배(시행일자 2013.6.15)

순위	경주마	성별	연령	부담중량	선수	감독	마주	기록 및 도착 차
1	백록장원	거	4세	54	장우성	박병진	고경수	1:32.0
2	불빛축제	수	4세	55	문성호	김성오	오경보	½
3	여걸명장	암	4세	54	황태선	고영덕	신상섭	목

2013년 상반기 제주경마공원 내에서 펼쳐진 특별경주는 총 5개 대회다. 이중 <유채꽃>, <성산일출>, <사봉낙조> 경주는 경마대회의 예선전 경주로 치러져 주목을 받았다.
2013년 제주에서 시행된 첫 경마대회, 특별경주인 <새해맞이기념> 경주에선 제주마 1군 강자 ‘간드락’이 우승을 차지했다. 올해 1차 제주마 능력평가에서 6위에 랭크된 ‘간드락’은 이번 대회 우승을 통해 기대치를 높였으나 3월 경주를 끝으로 퇴사 처리돼 진한 아쉬움을 남겼다. 이외 3월에 시행된 <녹담만설> 경주에서 우승을 차지한 최강 기대주 ‘장인의꿈’도 3월 22일 경주를 끝으로 퇴사 처리돼 더 이상의 활약을 기대할 수 없게 됐다.
한편 경마대회의 예선전 성격을 띤 특별경주에서 선전을 펼친 경주마들은 본 경주인 경마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이어가 관심을 모았다. <제주마주협회장배> 예선전 경주인 <유채꽃> 경주에선 ‘삼다비호’, ‘대장대부’가 우승과 준우승을 차지했고, 이중 ‘대장대부’는 <제주마주협회장배> 경주에서 우승을 기록해 진가를 발휘했고, <성산일출> 경주의 우승마인 ‘산정무한’과 준우승마인 ‘백호신천’은 < KRA 제주컵> 경주에선 각각 준우승과 우승을 차지해 주가를 높였다. 이외 <사봉낙조> 경주에서 우승을 차지한 ‘얼룩소녀’는 이후 펼쳐진 경주에서도 발군의 기량으로 우승을 차지해 신흥 강자임을 입증했다.

2013년 제주경마공원에서 시행된 경마대회 및 특별경주를 종합해 보면 신흥 기대주들이 좋은 성적을 통해 하반기의 활약을 예고했다. 이중 <제주마 더비> 경주에서 우승을 차지한 ‘백호신천’과 한라마 강자로 부상 중인 ‘얼룩소녀’는 발군의 기량을 겸비해 하반기 과연 어떤 성장세를 통해 제주 내에서 진정한 강자로 거듭날지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상반기 특별경주 종합
★새해맞이기념(경주일자 2013.1.11)

순위	경주마	성별	연령	부담중량	선수	감독	마주	기록 및 도착 차
1	간드락	암	4세	59.5	나유나	최기호	양동우	1:30.5
2	달오름	거	7세	58	이재웅	이태용	강명숙	5
3	황해명산	거	7세	68	강성	김영래	강태민	목

★녹담만설(경주일자 2013.3.16)

순위	경주마	성별	연령	부담중량	선수	감독	마주	기록 및 도착 차
1	장인의꿈	수	3세	56	안득수	김영래	송방원	1:58.9
2	상대의힘	암	3세	56.5	전현준	심도연	강학민	¾
3	으뜸용장	암	3세	55	정명일	김한철	에스앤티	½

★유채꽃 마주협회장배(경주일자 2013.4.13)

순위	경주마	성별	연령	부담중량	선수	감독	마주	기록 및 도착 차
1	삼다비호	수	4세	53.5	나유나	최기호	정완모	2:04.6
1	대장대부	수	4세	59.5	한영민	이태용	에스앤티	동순위
3	옹달샘	수	5세	58	장우성	강대은	임동철	1

★성산일출 KRA 제주컵(경주일자 2013.4.27)

순위	경주마	성별	연령	부담중량	선수	감독	마주	기록 및 도착 차
1	산정무한	거	3세	54	전현준	김영래	강태민	1:23.3
2	백호신천	수	3세	55	강성	김영래	신상섭	목
3	불빛여신	암	3세	57	문성호	김성오	오경보	2½

★사봉낙조 KCTV배(경주일자 2013.6.22)

순위	경주마	성별	연령	부담중량	선수	감독	마주	기록 및 도착 차
1	얼룩소녀	암	3세	56	안득수	정영수	에스앤티	1:56.5
2	진취	수	4세	54.5	이재웅	윤덕상	고승명	1¼
3	거가대로	수	5세	55	강성	심도연	김기준	3

심호근 기자 keunee1201@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