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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28일) 부산경남경마공원에서는 혼합 1군 최강자를 가리는 부산광역시장배 외에도 또 하나의 빅매치가 경마팬들을 기다리고 있다.
제3경주로 열리는 제4회 GCTC 트로피 경주가 바로 그것. 혼합2군 암말준족들이 1800M 거리에서 별정 방식으로 치르는 경주로, 호주의 골드코스트 터프클럽(Gold Coast Turf Club)과의 트로피 교환경주로서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역대 대회 우승마로는 1회 ‘달덩이’를 시작으로 암말 경주로 전환된 후로는 ‘동방미인’, ‘실버클래식’이 트로피를 거머쥐며 능력치를 인정받았다.
올해는 총 14두가 출전신청을 마친 상태로, 최근 상승 가도를 달리며 1군 진입을 노리는 국·외산 기대주들이 대거 포진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특히 관심을 모으는 경주마는 총 3두로, 12팀 ‘폭풍히어로’(장재원 마주), 29팀 ‘실버클래식’(김재윤 마주), 16팀 ‘절세가인’(김규성 마주)이 접전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실버클래식’은 작년도 GCTC 트로피 경주의 우승마로서 다시 한 번 트로피를 노리고 있고, ‘폭풍히어로’는 올해 KNN배 경마대회에 출전해 1군 능력마들을 제치고 당당히 3위를 차지한 바 있다. ‘절세가인’의 경우 최근 치렀던 경주에서 유력한 우승후보마들을 제치고 깜짝 이변을 연출하며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는 중이다. 이들 외에도 최근 4연속 입상에 성공한 ‘우승찬스’ 역시 무시할 수 없는 복병마로 꼽힌다.
이번 경주에서 가장 큰 변수는 부담중량이다. 별정Ⅳ-C 조건으로 치러지다보니, 최근 꾸준히 승군점수를 쌓은 경주마들은 아무래도 무거운 중량을 부여받게 되었다. 처음 받은 부담중량으로 뛰는 경주마가 많아 예상치 못한 이변 연출 또한 고려해야 할 부분이다.
내년 암말 최강자를 꿈꾸는 기대주들의 접전은 한여름 뜨거운 부경 경주로의 열기를 한층 더해줄 전망이다.
♡ ⑦ 폭풍히어로 (후지이)
통산전적 10전 3승 2위 1회의 3세마다. 6월에 치른 KNN배 경마대회에서 3위를 기록한 점이 주목해볼만 하다. 당시 경주경험이 풍부한 4,5세 경주마들 사이에서도 안정적인 전개를 펼치며 ½마신차로 아깝게 입상에 실패했다. 암말답지 않게 체형이 좋은 편이며 선추입이 자유로운 경주마다. 어떠한 경주전개에서도 다양한 작전전개가 가능해 혼전 양상일수록 유리하겠다. 최근 후지이 선수가 기승하며 좋은 호흡을 보여주고 있다. 가장 높았던 부담중량이 55kg이기에, 이번 경주에서 받은 58kg을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우승 여부에 가장 큰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 ⑤ 실버클래식 (조성곤)
통산전적 19전 3승 2위 3회의 4세마로 지난 해 GCTC 트로피의 주인공이다. ‘폭풍히어로’와 마찬가지로 올해 KNN배에 출전해 4위를 차지했다. 결승선 직선주로에서 보여주는 추입력이 강점인 경주마로 경쟁마들의 막판 전개에 항상 위협을 가하는 대상이다. 올해 치른 경주 모두 순위권 내의 성적을 유지 중이며 장거리 경험이 풍부하고 1800M에서 우승전력이 있다. 다른 우승 후보마에 비해 부담중량이 55.5kg으로 비교적 유리한 편이다. 능력 선수 조성곤이 처음으로 기승해 호흡을 맞출 예정이다.
♡ ⑨ 절세가인 (다나카)
통산전적 12전 2승 2위 4회의 3세마다. 아직은 큰 경주 경험이 전무하나 인기 경주마들과 맞붙은 경주에서 꾸준히 순위 상승을 기록했고, 직전 경주는 입상에도 성공했다. 아직도 보여줄 걸음이 남은 마필로, 매 경주 향상된 경주능력을 선보이며 깜짝 이변을 연출해 2군 기대주로서 능력을 입증하고 있다. 역시 막판 추입력을 노릴 경주마로 뒷심이 좋고 전체적으로 상대마들의 전력이 강하지 않아 우승을 노려볼 마필로 손색없다. 부담중량이 큰 걸림돌로 보이는데, 최근 상승세의 영향으로 57kg을 부여받았다.
조지영 기자 llspongell@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