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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이래 30두 분양…올해도 15두 보급 예정
2020년 경주마 퇴출, 승용마 부적합 논란 등으로 한라마에 대한 논쟁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향유’라는 한라마가 승마대회 장애물 경기에서 우승을 차지해 화제다.
제주마를 활용한 승용마 개발 및 육성에 앞장서고 있는 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 국립축산과학원은 2011년 분양한 ‘향유’가 지난 7월 13일 서귀포산업과학고등학교 교육승마장에서 열린 제2회 제주특별자치도 승마협회장배 전도승마대회에서 우승을 했다고 밝혔다. 향유는 제주의 유명 생활체육승마팀 ‘JRSH’ 소속 이종필 씨와 호흡을 맞춰 장애물 일반부에서 무감점으로 우승했다.
현재 만 3세인 향유는 2010년 난지축산시험장에서 제주마와 서러브레드를 교배 생산한 제주산마(한라마)다. 체고는 145cm에 털색은 흑색으로 순치 과정을 거친 후 2011년 분양됐다.
농촌진흥청은 제주마를 이용해 한국인 체형에 맞는 승용마 개발을 2011년부터 해오고 있다. 서러브레드나 웜블러드보다 작은 체고에 희소가치가 있고 유전적으로 고정 가능한 털색(흑색 또는 흑백얼루기), 그리고 온순한 성질과 지구력이 뛰어난 국내산 승용마 개발을 하는 것. ‘향유’와 같은 한라마는 제주 지형과 특색에 따른 외승과 지구력대회에 적합하며, 생활 승마인들도 선호하는 품종이다.
농촌진흥청 난지축산시험장에서는 이렇게 육성한 말을 기본 순치까지 시키고 제주마산업주식회사 제라한 측에서 추가로 조련 순치 등을 해 소비자에게 최종 분양하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현재까지 30두를 보급했으며, 올해도 15두를 추가 분양할 계획이다.
농촌진흥청 난지축산시험장의 김남영 연구사는 “제주 재래마와 서러브레드를 교배한 한라마의 활용도는 높다”며, “세대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유전자 연구를 통해 나타나는 특징을 선별하는 과정 중이다”고 밝혔다.
이용준 기자 cromlee21@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