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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문길 감독이 데뷔전과 동시에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7일(일) 제10경주에 출전한 ‘행운축제’(최홍일 마주)는 송문길 감독이 데뷔 후 처음으로 출전시킨 경주마였다. 최근 꾸준한 회복세를 보이던 ‘행운축제’는 능력 선수 문세영과 처음 호흡을 맞추며 발군의 추입력을 발휘, 데뷔 후 두 번째로 승리를 거머쥐었다.
‘행운축제’는 당초 송문길 감독이 20팀의 부감독 시절부터 동거동락을 해온 경주마이다. 최근까지도 훈련 시 본인이 직접 기승을 하며 애착을 가져왔기에 이번 우승은 더욱 남다른 의미가 있다. 이 한 경주를 통해 송문길 감독은 이제부터 펼쳐질 경주들의 청사진을 제시한 셈이다. 오랜 기간 동안 직접 경주마와 호흡하며 쌓아온 노하우로 최선의 기량을 끌어낼 송 감독의 행보에 많은 경마팬들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한편, 이 날은 신인 송재철 선수 역시 첫 승을 거둔 의미 있는 날로 남게 되었다. 송재철 선수는 7경주에서 6팀 ‘온누리플라자’(정찬헌 마주)에 기승해 초반부터 강한 선행전개를 펼치며 여유롭게 우승을 차지했다. 기라성 같은 선수들이 대거 출전한 경주였음에도 송 선수는 주눅 들지 않고 역동적인 말몰이를 선보였다. 선수 후보생 불합격 등 갖은 우여곡절도 선수가 되겠다는 굳은 일념 하나로 이겨낸 만큼 남다른 성취감을 느꼈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선 6일에는 동기 이찬호 선수가 ‘아그리핀’으로 데뷔 후 2승을 거두며 새내기 기수의 위력을 다시금 입증하기도 했다.
경주로에서의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송문길 감독과 송재철 선수 모두 첫 승을 발판삼아 승승장구하길 기대해본다.
조지영 기자 llspongell@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