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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 낙마를 비롯해 경주마 마체 이상 등 악재 이어져
지난 7월 초 서울경마공원에선 크고 작은 악재가 겹쳐 아쉬움을 남겼다. 기승 선수의 중징계를 비롯해 선수 낙마, 경주마의 폐출혈, 주목을 받았던 신예 기대주의 마체 이상에 따른 경주 부적격 판정을 받는 등 다양한 악재로 인해 장마철에 따른 마필관리 및 신변 안전의 주의보가 발령됐다.
악재의 시작은 경주마의 폐출혈로 시작됐다. 7월 6일 3경주에 출전한 ‘메리인그란’은 경주 중 폐출혈로 인해 2개월 출전정지 처분을 받았고, 이후 9경주에서는 ‘탐라여걸’이 역시 폐출혈로 인해 1개월 출전정지 처분을 받았다. 이후 같은 날 10경주에선 ‘굿스피드’가 경주 중 부상(왼 앞다리 부상 : 좌전 천지굴건 단열 및 좌전 근위종자골 복잡골절)으로 안락사를 당하는 아픔을 겪었고, 11경주에 출전한 기대주 ‘천하정복’도 경주 중 부상(왼 앞다리 부상 : 좌전 천지굴건 단열 및 좌전 근위종자골 복잡골절)으로 마체 이상을 일으켜 아쉬움을 더했다.
토요경마에서 경주마와 관련된 악재가 이어졌다면 일요일에는 선수와 관련된 악재가 쏟아졌다. 우선 2경주에 출전한 이쿠 선수는 낙마로 인해 아찔한 상황이 연출됐고, 4경주에 출전한 김옥성 선수는 결승선 통과 직전 방심 패로 인해 <기승정지 10일>이라는 중징계 처분을 받았다. 이외 이상혁 선수와 김귀배 선수도 기승정지 2일 처분을 받아 이번 주에 기승을 하지 못하게 됐다.
지난 주 수많은 악재 중 가장 많은 이슈가 된 부분은 김옥성 선수의 기승정지 처분이다. 당시 김옥성 선수는 인기순위 1위 경주마인 ‘백호돌이’에 기승해 3위로 결승선을 통과했으나 심판위원은 경주화면 분석결과 “김옥성 선수가 결승선 도착 전 추진동작을 멈춘 것을 확인한 것에 대해 김옥성 선수는 자신은 결승선을 통과한 것으로 알고 멈춘 것이었고, 화면을 본 뒤 일찍 멈춘 것에 대해 인정을 함”으로서 결국 기승정지 10일의 중징계를 내렸다. 이와 관련해 일각에서는 과한 징계라는 평가가 나온 반면, 선수는 기승을 하는 순간 끝까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의견 등 분분한 의견이 나와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일반적으로 나쁜 일은 연이어 벌어지는 일이 많지만 지난 주 서울경마공원은 본격적인 장마 이전에 액땜(앞으로 닥쳐올 액을 다른 가벼운 곤란으로 미리 겪음으로써 무사히 넘김)을 톡톡히 해 올해는 장마철에 따른 더 이상의 악재가 겹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심호근 기자 keunee1201@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