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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함’ 노익장 과시하며 입상 성공
19팀 ‘탐라황제’(김경태 마주)가 많은 팬들의 관심을 모았던 7일 제6경주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이 경주는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1팀 ‘라이언산타’와의 맞대결로 화두에 오른 바 있다. ‘탐라황제’가 능력 면에서 우위에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경마 관계자들은 높은 부담중량을 우려하여 ‘라이언산타’의 우승을 점쳤다. ‘탐라황제’의 발목을 잡은 부담중량은 무려 62kg. 최근 2연승을 거두며 상승가도를 달려온 것이 사실이나 이 때문에 부담중량도 덩달아 껑충 올랐다. 직전경주에서 받은 부담중량 역시 만만치 않은 60.5kg였는데 이번에는 1.5kg나 상승한 62kg을 부여받은 것. 지난 주 유력한 우승후보였던 ‘와일드명운’이 61kg라는 고부중 앞에서 무너졌던 것도 ‘탐라황제’의 부진을 예측하는 데 큰 몫을 했다.
‘탐라황제’는 이러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초반부터 강한 탄력을 뽐내며 성큼성큼 나아가 결국에는 3마신 차로 우승을 차지했다. 경주기록은 1:38.0. 부경 1600M의 최고기록인 1:37.4와는 단 0.6초차가 난다. 이번경주가 장마철 영향으로 비교적 가벼운 포화 주로에서 치러졌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최고기록 달성 시 부담중량이 단 51kg였다는 점을 생각한다면 ‘탐라황제’의 저력이 상당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일각에서는 치솟는 부담중량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체력소모가 심한 더트주로에서 이토록 과중한 부담중량을 지우는 것은, 당장의 경주를 위해 훌륭한 경주마들의 수명을 줄이는 것과 같다는 것이다. 지금이야 경주마들이 뚝심으로 이겨내며 좋은 성적을 보이고 있지만, 이 부담이 일정기간 누적이 될 경우 건강에 무리가 올 것은 자명하다는 의견이다.
한편 이번 경주에는 현역 최고령마인 24팀 ‘군함’(박정배 마주)이 깜짝 입상에 성공하는 쾌거를 이루어냈다. 올해로 11살이 된 ‘군함’은 직전경주에 이어 이번에도 연속으로 입상을 해냈다. 또한, ‘군함’에 기승했던 김태경 선수 역시 부경의 최고령 선수였기에, 고령화시대에 걸맞은 노장파워를 보여주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조지영 기자 llspongell@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