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제주특별자치도지사배 경마대회 - ‘지금이순간’ 메이저대회 우승 먹고, 지존으로 우뚝 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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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이순간

오늘 제9경주에 펼쳐질 제1회 <제주특별자치도지사배> 경마대회는 서울과 부경간 통합 경주로 펼쳐지는 가운데 국내 최강의 국산마들이 총출전해 박빙의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총 11두가 출전하는 이번 대회에서 가장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 경주마는 서울 대표 ‘지금이순간’이 꼽힌다. 올해 출전한 5번의 경주에서 모두 우승을 기록 중인 ‘지금이순간’은 이번경주 역시 뚜렷한 적수가 없는 상황이라 우승이 유력시 되고 있다. 한편 이번대회는 지난해 최고의 3세마로 활약을 펼친 ‘지금이순간’과 <대통령배> 3년 연속 우승의 금자탑을 쌓은 ‘당대불패’간의 대결에 관심이 모아졌으나 ‘당대불패’의 부상으로 인해 최고의 이벤트가 성사되지 않아 반쪽 대회라는 평가속에 경주가 치러진다.
지자체 후원금 중 가장 많은 5억원의 지원속 대회 규모 만큼은 최고로 평가를 받고 있는 제1회 <제주특별자치도지사배> 경마대회에서 누가 국내 최고의 국산마로 거듭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서울 국산마 지존 ‘지금이순간’ 우승은 기정사실?

총 11두가 출전한 이번대회는 ‘1:10’의 싸움으로 평가가 될 만큼 출전마간 전력차가 확연한 경주로 분석된다. 중심에 있는 경주마는 우승 유력후보로 꼽히고 있는 ‘지금이순간’. 지난해 최고의 3세마로 선정된 ‘지금이순간’은 올해 한층 더 강해진 능력을 통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2013년 성적은 5전 5승. 이중에는 <스포츠동아배> 경주, <서울마주협회장배> 경마대회가 포함될 만큼 쉽지 않은 여건이였으나 모든 경주에서 ‘지금이순간’의 적수를 찾지는 못했다. 오늘 펼쳐질 제1회 <제주특별자치도지사배> 경마대회는 별정Ⅴ형 방식으로 경주가 진행된다. 출전마간 능력을 고려한 부담중량이 아닌 나이와 연령에 따른 동일 부담중량이 주어졌다. ‘지금이순간’은 이번경주에서 58kg을 짊어지고 경주에 임한다. 최근 상대마를 제압했던 대부분의 경주에서 최소 6마신이상의 격차로 우승을 차지했다는 점을 감안해 보면 그의 적수를 찾기는 쉽지 않다. 물론 부경에서 출전한 상대마는 만만치 않다. 다만 현재 ‘지금이순간’의 능력과 경주력을 감안해 보면 이들이 상대하기에는 쉽지 않아 보인다.
‘지금이순간’의 우승 가능성을 높게 볼 수 있는 이유는 또 있다. 이는 서울 부경간 통합 경주로 치러지는 이번대회가 홈그라운드인 서울에서 펼쳐진다는 점과 그동안 무려 90% 이상의 입상 호흡을 맞춘 국내 최고의 선수인 문세영 선수가 기승한다는 점이다. 수송에 따른 스트레스를 염두에 둘 필요가 없고, 기승 선수와의 호흡도 문제가 없다.
우승 유력후보로 부각되고 있는 ‘지금이순간’, 과연 그가 주위의 기대대로 무리 없이 우승을 차지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2위권 경쟁은 부경 집안내 싸움?
이번대회는 우승마를 예측하기보다는 오히려 준우승마를 예측하기가 상당히 난해하다. 우승 유력마로 지목되는 ‘지금이순간’과는 능력차를 보이는 반면 이외의 경주마와의 대결에서는 승산이 높아 10두 모두 준우승을 목표로 강력한 말몰이가 예상된다.
현재 준우승 유력 후보로는 부경 대표마 4두가 모두 유력한 후보로 부각되고 있다. 이중 선봉에 나설 경주마는 ‘경부대로’다. 지난해 ‘지금이순간’과 함게 삼관경주에서 경합을 펼쳤던 ‘경부대로’는 현재는 정상급의 국산마로 성장을 했다. 최근 10번의 경주에서 모두 3위 이내의 성적을 기록하고 있고, 이중 6번이 해당군에서 최고의 경주마가 출전하는 경마대회라는 점에서 그의 활약은 두드러지고 있다. 이전 ‘경부대로’는 능력에 비해 결정력 부족과 큰 대회에서 유독 약세를 보인다는 평가를 받았으나 최근 2번의 경주를 통해 이와 같은 불안한 시선을 완벽하게 불식시키고 있다. 지난 2월 <부산일보배> 경마대회에선 무려 58.5kg을 짊어지고도 위력적인 걸음으로 3위를 기록했고, 지난 4월 경주에서도 58.5kg을 짊어지고 2위마를 무려 9마신차로 제치는 괴력을 발휘했다. 현재로선 준우승 후보중에서는 유력한 도전마로 부각되고 있는 실정이다. 여기에 맞설 경주마는 지난해 <그랑프리> 경마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우승터치’가 꼽힌다. 올해 퀸즈투어 시리즈 첫 관문인 <뚝섬배>에서 쟁쟁한 외산마를 모두 제치고 우승을 차지한 ‘우승터치’는 이후 지난 경마대회에서 5위에 그쳐 아쉬움을 남겼으나 여전히 그의 능력은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그동안 장거리 검증이 필요하다는 평가 또한 지난해 <그랑프리>를 통해 완벽하게 검증을 받은바 있다. 이번경주 경쟁마 대비 부담중량의 이점이 주어졌다는 점에서 ‘경부대로’와 함께 치열한 준우승 경쟁을 펼칠 것으로 기대되고, 서울 대표 ‘지금이순간’과의 대결에서도 기대치를 높이고 있는 실정이다.
이외 19팀에서 동반 출전한 ‘로드투프린스’와 ‘용두성’도 만만치 않은 전력을 갖췄다. ‘용두성’은 지난 경마대회에서 우승 유력후보인 ‘우승터치’를 제치고 우승을 차지해 이변의 주인공이 된바 있다. 여기에 ‘로드투프린스’ 또한 최근 2연승을 기록하면서 몰라보게 달라진 경주력을 발휘하고 있어 무시 못할 복병으로 꼽힌다. 19팀은 이번경주 양동작전이 가능하다. 2두가 동반 출전을 했고, 2두 모두 선입력과 추입력을 고루 갖춰 최상의 작전속 기대 이상의 성적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 된다.
우승마 못 지 않은 준우승 경쟁, 현재로선 안개 구도속 대결이 예상되는 가운데 누가 최적의 작전과 최상의 컨디션을 바탕으로 대회에 임하는 지에 따라 우열이 가려질 가능성이 높다.

-서울은 오로지 일당백 ‘지금이순간’ 뿐?

서울은 이번대회에 ‘지금이순간’을 포함해 총 7두가 출전을 한다. 수적으로 부경대표에 비해 우세를 점할 수 있다. 다만 출전마의 면면을 살펴보면 쉽지 않은 경주가 예상된다. 현재 서울 대표마 중 ‘지금이순간’을 제외한 경주마로는 ‘뉴앤드베스트’와 ‘포리스트윈드’가 꼽힌다. ‘뉴앤드베스트’는 올해 6세로 이미 전성기가 지난 시점이지만 발군의 기량을 통해 제2의 전성기를 예고하고 있다. 지난 <서울마주협회장배> 경마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했고, 이어 출전한 5월 경주에서도 3위를 기록해 이전 성적이 우연이 아님을 입증했다. 이외 ‘포리스트윈드’ 역시 최근 고부담중량에서의 약세와 기복있는 걸음의 약점을 극복하고 꾸준한 성적을 기록해 복병마로서의 활약이 기대 되고 있다.
현재 서울은 ‘지금이순간’이라는 거물이 있으나 이를 뒷받침할 경주마의 자원이 부족한 상황이다. 당장 이번대회만 놓고 보더라도 뚜렷한 경쟁마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전력차가 확연하다. 이와 같은 상황은 올해 삼관경주에서도 두드러진다. 2013년 삼관경주는 2차례 치러졌으나 모두 부경이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서울로선 힘의 한계를 보여준 셈이라 결국 서울은 올해도 주목받는 기대주가 많지 않은 가운데 ‘지금이순간’의 후예를 찾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물론 아직 제1회 <제주특별자치도지사배> 경마대회의 결과는 나오지 않았다. 서울에서 ‘지금이순간’ 이외의 경주마가 선전을 펼칠 가능성을 무조건 배제할 순 없다. 다만 현재로선 경쟁력 발휘를 기대하기에는 어려워 보인다.

올해 첫 시행되는 제1회 <제주특별자치도지사배> 경마대회는 는 국산 더러브렛 경주마의 대부분을 생산하고 있는 제주도에서 FTA에 대비하여 생산환류촉진을 통한 국내 말산업 활성화를 도모하고, 경마의 축제화를 통한 한국 경마산업의 발전을 적극 지원하기 위해 지자체 후원금 중 가장 많은 5억원을 지원해 주목을 받고 있다.
과연 국내에서 첫 시행되는 제1회 <제주특별자치도지사배> 경마대회에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 ‘지금이순간’이 위력을 발휘해 우승을 차지할지, 아니면 소수 정예 멤버를 출전시킨 부경이 국산마의 왕국답게 경쟁력을 발휘할지는 오늘 제9경주에 결과가 가려진다.

심호근 기자 keunee1201@krj.co.kr

★출전마간 상대 전적(성적 상위 경주마 기준)

경주마	뉴앤드베스트	미스터록키	경부대로	우승터치	용두성	영웅이천	로드투프린스	샤프컨셉	프리스트윈드	지금이순간	강철장사
뉴앤드베스트	-	-	-	-	-	0-1	-	0-2	1-0	2-0	2-0
미스터록키	-	-	-	-	-	-	-	-	0-1	-	0-3
경부대로	-	-	-	-	1-0	-	0-1	-	0-1	3-1	0-1
우승터치	-	-	-	-	1-0	0-1	-	-	-	-	-
용두성	-	-	0-1	0-1	-	-	-	-	-	-	-
영웅이천	1-0	-	-	1-0	-	-	-	-	1-0	1-0	0-3
로드투프린스	-	-	1-0	-	-	-	-	-	-	-	-
샤프컨셉	2-0	-	-	-	-	-	-	-	-	1-0	-
포리스트윈드	0-1	1-0	1-0	-	-	0-1	-	-	-	2-0	1-3
지금이순간	0-2	-	1-3	-	-	0-1	-	0-1	0-2	-	-
강철장사	0-2	3-0	1-0	-	-	3-0	-	-	3-1	-	-

★출전마 2000M 최고 기록 비교

경주마	최고기록	부담중량	모래수분함유율
뉴앤드베스트	경주 기록 없음
미스터록키	2:13.7	57.5kg	3%(건조)
경부대로	2:09.3	56kg	20%(불량)
우승터치	2:11.4	58kg	10%(다습)
용두성	경주 기록 없음
영웅이천	경주 기록 없음
로드투프린스	경주 기록 없음
샤프컨셉	경주 기록 없음
포리스트윈드	2:09.7	58kg	20%(불량)
지금이순간	2:09.3	56kg	20%(불량)
강철장사	2:13.2	54kg	20%(불량)

①뉴앤드베스트
소속팀 : 49팀 지용철 (서울)
마주 : 최성룡
선수 : 아베
통산전적 :  45전 4/6
경주마분석 : 6세의 마필로 전성기가 지난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최근 경쟁력을 발휘하고 있다. 지난 <서울마주협회장배> 경마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한바 있고, 직전경주에서도 3위를 기록해 저력을 발휘했다. 상대 강하지만 순위권 도전이 예상된다.
질주습성 : ○○○●
선수능력 및 호흡 : ●●●
합계 : 12.5

② 미스터록키
소속팀 : 5팀 우창구 (서울)
마주 : 홍금희
선수 : 윤태혁
통산전적 : 30전 7/6
경주마분석 : 직전경주 1년여 만에 출전해 실전 적응력을 마친 마필이다. 아직은 실전 감각에서 검증이 필요해 보이고, 기본 능력에서도 검증이 필요한 만큼 쉽지 않은 경주가 예상된다.
질주습성 : ○○●●
선수능력 및 호흡 : ●●●
합계 : 14.5

③ 경부대로
소속팀 : 3팀 오문식 (부경)
마주 : 정광화
선수 : 최시대
통산전적 : 18전 6/4
경주마분석 : 지난해 주목을 받았던 3세 기대주에서 올해는 한층 강해진 능력을 발휘하고 있다. 기본기가 우수하고, 특히 최근 쉽지 않은 여건에서 좋은 성적을 기록 중에 있어 이번경주 입상 유력후보로 손색없다.
질주습성 : ●○○●
선수능력 및 호흡 : ●●●●
합계 : 16.5

④ 우승터치
소속팀 : 15팀 고홍석 (부경)
마주 : 우만식
선수 : 채규준
통산전적 : 23전 8/7
경주마분석 : 지난해 <그랑프리> 경마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강자다. 최근 에서 부진한 성적을 기록해 아쉬움을 남겼으나 이미 장거리 검증을 마쳤고, 능력에서도 의심의 여지는 없다. 경쟁마 대비 상대적인 부담중량의 이점을 안고 입상 도전에 나설 마필이다.
질주습성 : ●●○○
선수능력 및 호흡 : ●●●
합계 : 19

⑤ 용두성
소속팀 : 19팀 김영관 (부경)
마주 : 구영본
선수 : 임성실
통산전적 : 14전 9/2
경주마분석 : 한 때 주목을 받았던 기대주에서 부진한 성적으로 아쉬움을 남겼으나 최근 뚜렷한 호전세를 보여줘 기대치를 높이고 있다. 이미 능력은 정상급의 마필로 최근 상당히 좋은 컨디션을 이어가고 있어 이번경주 입상 노려볼 마필로 유력하다.
질주습성 : ○●●○
선수능력 및 호흡 : ●●●●
합계 : 18.5

⑥ 영웅이천
소속팀 : 6팀 홍대유 (서울)
마주 : 이종욱
선수 : 문정균
통산전적 : 25전 6/4
경주마분석 : 이미 서울 1군 무대에서는 꾸준한 적응력을 쌓은 마필이다. 스피드와 힘을 고루 겸비해 기대치가 높지만 아직은 강자와의 경험에서 약점이 있다. 이번경주 쉽지 않은 상대를 맞이해 최선 순위권 정도의 성적이 기대 된다.
질주습성 : ●●○○
선수능력 및 호흡 : ●●●
합계 : 14.5

⑦ 로드투프린스
소속팀 : 19팀 김영관 (부경)
마주 : 태립건설
선수 : 후지이
통산전적 : 12전 8/2
경주마분석 : 19팀에서 ‘용두성’과 함께 야심차게 출전한 마필이다. 현재 보여준 성적 이상의 능력을 겸비한 마필로 최근 2번의 경주를 통해 보유한 능력을 충분히 입증한바 있다. 스피드와 힘을 고루 겸비해 입상 도전마로 유력하다.
질주습성 : ●○○●
선수능력 및 호흡 : ●●●●●
합계 : 16

⑧ 샤프컨셉
소속팀 : 10팀 정호익 (서울)
마주 : 백국인
선수 : 이쿠
통산전적 : 31승 5/2
경주마분석 : 초반 순발력 발휘에 강점이 있는 선행형 마필이다. 이번경주 전개의 이점을 안고 있지만 여전히 뒷심에서 검증이 필요해 보이고, 특히 2000M의 거리 또한 부담스럽다. 순위권 도전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질주습성 : ●○○○
선수능력 및 호흡 : ●●●
합계 : 13

⑨ 포리스트윈드
소속팀 : 23팀 유재길 (서울)
마주 : 서순배
선수 : 이상혁
통산전적 : 37전 7/3
경주마분석 : 한동안 부진한 성적을 통해 결정력 부족 및 높은 부담중량에 다소 민감한 모습을 보였으나 최근 꾸준한 성적으로 기대치를 높이고 있다. 우승권에 도전하기에는 쉽지 않지만 페이스를 잃지 않고 작전을 펼친다면 종반 순위권 이상의 성적도 기대 된다.
질주습성 : ○○●●
선수능력 및 호흡 : ●●●
합계 : 14

⑩ 지금이순간
소속팀 : 49팀 지용철 (서울)
마주 : 최성룡
선수 : 문세영
통산전적 : 20전 11/6
경주마분석 : 명실상부한 국내 최강 국산마다. 올해 출전한 5번의 경주에서 월등한 기량으로 5연승을 기록 중인 마필로 현재로선 적수를 찾기가 쉽지 않다. 이번경주 부담중량의 이점, 적임선수의 기승 등 모든 면에서 높은 평가가 가능해 우승 유력 후보 0순위다.
질주습성 : ●○○●
선수능력 및 호흡 : ●●●●●
합계 : 21.5

⑪ 강철장사
소속팀 : 45팀 김순근 (서울)
마주 : 박재천
선수 : 김옥성
통산전적 : 36전 2/9
경주마분석 : 1군에 진입해 꾸준하게 적응 중에 있으나 아직은 부진한 모습으로 이렇다 할 성적을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 객관적인 능력에서는 열세로 평가되고, 이번경주는 워낙 강한 상대로 인해 쉽지 않은 경주가 예상된다.
질주습성 : ●○○●
선수능력 및 호흡 : ●●●
합계 : 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