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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호 선수가 31기 신인 선수 중 가장 먼저 첫 승의 신호탄을 울렸다.
지난 23일 6경주에서 49팀 ‘라스트러브’(정수남 마주)에 기승한 이찬호 선수는 초반 후미권에 처졌음에도 침착하게 전개를 펼쳐나갔다. 코너에서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순위를 올려나가 막판 사력을 다해 말몰이를 감행, 감격적인 첫 승을 이루어냈다. 특히 ‘라스트러브’는 지난 1년 동안 승수를 올리지 못하며 부진을 이어오던 마필이기에 이번 우승은 여러모로 의미가 깊다. 예정된 우승이 아닌 자신의 능력과 끊임없는 호흡으로 이루어낸 결과는 이찬호 선수에게도 큰 자신감을 심어주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같은 경주에 출전해 유력한 우승후보로 거론되었던 동기 김태훈 선수는 아쉽게 3위에 그쳤다.
지난 15일 처음 투입된 31기 선수들은 순위권을 휩쓸며 돌풍을 일으켰다. 특히 이찬호 선수는 데뷔전을 포함한 두 개의 경주에서 입상에 성공해 새내기 선수들의 선봉장 역할을 도맡았다. 서울 경마공원에서 부감독으로 재직 중인 이 선수의 아버지에게도 큰 자랑거리를 안겨준 셈이다.
무한한 잠재력을 보이고 있는 또다른 31기 선수들 역시 이찬호 선수의 첫 승을 기폭제로 삼아 연이은 첫 승 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조지영 기자 llspongell@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