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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군 후 늘어난 거리 극복이 관건인 `인디밴드`
시즌의 반이 지나가는 시점에서 매 경주 3세마들이 우수한 기량을 선보이며 우승을 쓸어담고 있다. 특히 부경에는 기존의 능력마와 견주어도 손색없는 걸출한 3세마들이 속속들이 등장해 기록행진을 이어가는 중이다.
가장 큰 기대를 모으고 있는 말은 19팀 ‘매직댄서’(최상일 마주). 지난 14일 8경주에 출전한 ‘매직댄서’는 처음 도전하는 57kg의 고부중을 안고서도 4마신 차의 여유로운 우승을 이루어냈다. 이로써 ‘매직댄서’는 출전한 5개의 경주 중 4승 2위 1회를 거두며, 승률 80%와 입상률 100%를 기록해 능력마의 대열에 당당히 합류했다.
‘매직댄서’는 9000만원의 고가 혈통기대마로 관심을 모아왔다. 그의 부마는 310만 달러로 국내에 도입된 ‘포리스트캠프’. 앞서 ‘포리스트캠프’는 자마인 ‘스팅레이’가 삼관경주의 첫 번째 관문인 KRA 컵 마일(GⅡ)에서 우승하며 가치를 인정받은 바 있다. ‘스팅레이’는 이보다 앞선 경주에서 1900M경주에서도 우승해 “‘포리스트캠프’의 자마는 단거리에서만 강하다”는 의혹을 불식시켰다. ‘매직댄서’는 비록 장거리 경험은 없지만 여태껏 치러온 경주에서 선, 추입이 모두 가능한 모습을 보이는 동시에 여력도 여유로워 앞으로 2군에서 치를 중, 장거리 경주에서도 좋은 성적을 기대케 한다.
한편 19팀 ‘인디밴드’(정역식 마주)역시 3세마 판도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16일 4경주에서 발군의 추입력을 발휘하며 우승한 ‘인디밴드’는 최근에 치른 세 번의 경주에서 모두 입상에 성공하며 단숨에 국2군으로 승군했다. 다만, 늘어난 거리인 1500M 경주에서 순위권 외의 성적을 기록한 전력이 있어 거리 검증은 필요해 보인다.
부경은 최근 몇 년간 3세 마필의 강세를 이어오고 있다. 2011년 ‘당대불패’, 2012년 ‘감동의바다’를 필두로 한 3세마 군단은 쟁쟁한 4,5세 마필들을 모두 제압하며 국산마 최강자의 자리에 오른 바 있다.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3세 기대주들이 충분한 경험을 쌓은 후 삼관경주의 마지막관문인 농림수산식품부장관배(GⅡ)를 포함한 경마대회에서 이변의 주역이 되어주길 기대해본다.
조지영 기자 llspongell@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