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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벌 감독 부문의 새바람을 몰고 왔던 51팀 김호 감독이 지난 주 3승을 몰아쳤다.
우승행진의 시작을 알린 것은 8일 8경주에서 선행 버티기에 성공한 ‘남산축제’(진교원 마주). 다음날 9일에는 4경주에 출전한 ‘천도봉’(이상홍 마주)이 우승한 데 이어, 9경주의 ‘리얼빅터’(이상홍 마주)까지 승리하며 승수 쌓기에 박차를 가했다. 특히 9경주는 과천 최강자 ‘지금이순간’의 뒤를 이을 국1군 능력마를 가리는 스포츠한국배였다. ‘초원여제’나 ‘마니피크’와 같은 쟁쟁한 능력마들을 제치고 과감한 추입을 선보였던 김호 감독의 ‘리얼빅터’는 이제 과천벌 국산마의 한 축으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김호 감독은 올해로 데뷔 7년차를 맞이했다. 매년 발전된 모습을 보이며 다승 순위를 올려나가 지난 2012년에는 마침내 다승왕 타이틀을 따내는 데 성공했다. 평소 과학적인 훈련으로 경주마를 이끌어 온 김호 감독은 특히 혈통 분야에 높은 식견을 가진 것으로 유명하다. 아직까지도 꾸준히 혈통 공부를 이어나가며 이론과 실전과 노력을 겸비한 명장의 길을 차근차근 다져나가는 중이다. 김호 감독은 현재 22승 2위 18회로, 다승 4위에서 2위로 껑충 뛰어오른 상태. 작년에 이에 이어 2년 연속 다승왕 타이틀을 차지할 수 있을지 앞으로의 행보를 기대해본다.
한편 14팀 이신영 감독 역시 지난 주 2승을 몰아치며 감독 부문 단독 1위로 올라섰다. 젊은 감독들의 연이은 우승행진은 과천벌 명장들의 승부가 한층 치열해질 것을 예고하고 있다.
조지영 기자 llspongell@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