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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품향응 받고 경마정보 제공한 전·현직 선수 3명 불구속 입건
부산경찰청 광역수사대(대장 방원범)는 지난 10일(월) 금품과 향응을 받고 말 상태 등 경마 정보를 제공한 혐의(마사회법 위반)로 현직 선수인 서모, 김모 선수와 전직 선수인 안모씨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이들에게 향응과 현금을 제공하고 얻은 정보로 베팅해 가산을 탕진하자 선수들을 협박해 수천만 원을 뜯어낸 혐의(공갈)로 장의업자 이모(51) 씨를 구속했다고 발표했다.
경찰에 따르면 서모 선수 등은 2007년 7월부터 이듬해 8월까지 경마 우승 예상 정보를 제공하는 대가로 이씨로부터 2차례 걸쳐 현금 5500만 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이씨로부터 룸살롱과 식당 등에서 접대를 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현금과 향응의 가치를 다 합치면 7600만 원에 이른다고 경찰은 밝혔다.
이씨는 기수들을 매수해 얻어낸 정보로 부산경남경마공원에서 베팅을 했지만 결국 20억 원을 잃고 결국 장례식장까지 망하자, 2010년 10월부터 지난 3월까지 내부 정보를 유출한 비리를 한국마사회에 알리겠다고 협박해 현직 기수인 서모·김모 선수로부터 2차례에 걸쳐 4000만 원을 뜯어냈다.
KRA한국마사회 부산경남지역본부는 이같은 사실을 올해 3월경 외부 제보자로 인해 인지하여 내부조사에 돌입했고, 해당 선수들의 경마부정이 유력해지자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부경경마공원 관계자는 “지난해 경마부정과 관련해 경마인 모두가 마음을 다잡고 공정경마와 신뢰받는 경마산업을 만들기 위해 노력을 기울였는데, 불미스런 일이 발생해 안타깝다. 특히 해당 선수들이 최근 타 선수들에게 모범이 될 정도로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주위에서 상당히 충격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전했다.
권순옥 취재부장 margo@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