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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변화 시도 보여, 향후 행보 기대
홀랜드 선수가 단 하루 동안 2승을 몰아치며 그동안의 부진에 종지부를 찍었다.
지난 2일 제2경주에서 홀랜드 선수는 인기순위 2위인 ‘러닌존’에 기승했다. 당초 부경 2경주는 ‘언브라이들보이지’와 ‘코리아넘버원’의 각축전을 예상했던 경주였다. 여기에 ‘코리아넘버원’이 앞다리 절음 증상으로 출전 취소가 되면서 ‘언브라이들보이지’의 낙승이 거의 기정사실화 되는 분위기였다. 경주가 시작되자 홀랜드 선수는 느린 경주흐름을 이용, 강하게 선행 작전을 펼쳤다. 이에 ‘러닌존’은 곧장 앞으로 튀어나와 꾸준히 선두를 유지, 직선 주로에서는 더욱더 탄력을 붙여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차지했다. 뒤이은 3경주에서도 인기순위 5위의 ‘스탠드하이’를 강하게 독려, 추입력을 끌어내 우승시켰다. 이로써 홀랜드 선수는 그동안 그의 실력에 대해 수군대던 여론 앞에서 자신의 실력을 당당히 입증해냈다.
홀랜드 선수는 경마의 종주국인 영국에서 국제 그룹경주 21승과 엡섬더비 3위의 기록, 영국 챔피언 수습선수 레스터상 수상, 여기에 유명경주마 ‘Fabrav’의 3년 연속 전담선수로 활동하면서 G1 대회 3승 등 화려한 경력과 이력을 쌓아왔다. 게다가 국내 데뷔전에서는 마수걸이 우승을 비롯해 첫날에만 2승을 쓸어담으며 많은 경마팬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았다. 하지만 이후 홀랜드 선수는 지난 5월까지 겨우 6승을 챙기며 실망스러운 행보를 보였다. 국내 추입형 마필의 경우 막판 추입 타이밍이 매우 중요한데다 어느 정도의 몸싸움을 요하기 마련인데, 이러한 점에서 홀랜드 선수는 쉽게 적응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최근들어 막판 말몰이 때 특유의 큰 모션을 줄이고, 밀어붙이는 방식에서 채찍 사용의 빈도를 높여 좀더 원활한 경기 운용을 펼치며 변화된 모습을 보였다. 이러한 변화가 다행이도 잘 맞아 떨어졌는지, 홀랜드 선수는 근래들어 꾸준히 순위권에 들며 국내 경주로에 적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홀랜드 선수는 무려 20여개 국가에서 활동해온 베테랑이다. 이번 우승을 디딤돌로 삼아 향후 경주에서도 자신의 기량을 마음껏 펼쳐주길 기대해본다.
조지영 기자 llspongell@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