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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 대표, “억울한 점도 있지만 해결 방안 찾겠다”고 밝혀
지난 3월, 국내 유력 경마 예상지 A사의 L 대표가 안산의 한 승마장을 인수했다는 소문이 화제였다. 2011년 4월에 개장한 A 승마장은 유명 드라마 ‘야왕’의 촬영지이자 연예인들의 승마 강습소로 유명한 곳이다. 실제 지난 4월, 기자가 A 승마장을 찾았을 때 L 대표는 대대적인 시설 리모델링을 진두지휘하고 있었다. L 대표는 “승마장을 인수한 것은 사실”이라며, “본격 개장을 앞두고 시설을 정비 중”이라고 했었다.
그런데 최근 A 승마장 매각 문제를 두고 <경인일보>가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경인일보>에 따르면, 전임 P 대표는 말산업 육성 정책에 따라 국비와 지방비를 지원 받아 A 승마장과 인근 ‘장하동 누리길’ 도로를 조성했다. 하지만 보조금 지원 법률에 따른 “10년간 매각 금지 법령”을 어기고 지난 4월 1일자로 L 대표에게 매각했으며, 바로 옆에 다른 사람 명의로 다른 승마장을 운영 중이다. (실제 기자가 방문했을 당시 A 승마장 옆에는 지난해에는 텅빈 마장이었던 자리에 B 승마장이 들어섰다.) <경인일보> 주장에 따르면, B 승마장은 무허가인데다가 P 대표가 실제 운영 주체인 셈. 또 <경인일보>는 전직 공무원 출신인 P 대표와 관련된 현직 공무원 상당수가 돈을 빌려주는 형식으로 승마장에 ‘투자’했고 보조금을 지원했던 안산시는 P 대표를 고발 조치를 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P 대표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승마장을 매각한 일은 사실이다. 그 과정에서 일부 억울한 점도 있다. 하지만 그보다 해결 방안을 찾는 것이 먼저”라며 현 심정을 에둘러 표현했다. P 대표는 매각 금지 법령을 사전에 알았는지, 친분 있는 공무원들의 ‘투기’ 문제가 사실인지, 이와 관련해 L 대표가 ‘언론 플레이’를 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B 승마장의 Y 대표 또한 “이번 사건이 터진 근본 배경은 다른 데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무엇보다 A 승마장을 인수한 L 대표가 P 대표에게 직접 위임장을 주면서까지 매각하는 데 일부 관여했다는 점, 그러면서 인수 이후 근처 B 승마장 운영과 보조금 관련 문제를 시비 삼으며 이를 언론에 흘리고 ‘전직 공무원 특혜’ 운운하며 민원을 제기하는 근본 동기가 의아하다는 지적이 있다.
안산시청 체육시설계장 공무원 출신인 P 대표는 안산을 승마 도시로 만들겠다는 꿈을 갖고 승마의 서비스와 복지를 강조했다. 이를 통해 수익을 내는 건전 승마장 모델을 창출하고 안산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 지난해 인터뷰 당시 P 대표는 사심 없이, 안산을 승마 도시로 만들기 위해 백방으로 알아보고 투자 유치에 진력하고 있었다. 무엇보다 승마장 근본 문제를 ‘사람’과 ‘구체적 비전’을 내세우며, 지역사회를 위한 사업 활성화, 친환경 승마산업 발전을 위한 청사진을 그리고 노력하던 가운데 이런 사건이 발생해 관계자들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이용준 기자 cromlee21@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