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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주년을 맞이한 ‘경마의 날’을 맞아 장태평 마사회장이 ‘편견과 규제를 극복하고 경마시행의 명분을 세워야 한다’고 밝혔다.
KRA한국마사회(회장 장태평)는 지난 16일(목) 서울경마공원 본관 대강당에서 제 91주년 경마의 날 기념식이 개최했다.
이날 ‘경마의 날’ 기념식은 연혁보고와 경마인상, 유관단체 감사장 전달, 직원 표창, 기념사, 축사 등으로 순으로 진행됐다.
장태평 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한국경마는 쉽게 쓰러지지 않을 거목이 되었다. 납세 규모가 국내 3위이고, 이익금의 70%를 축산발전재원으로 납부하고 있음에도 그 중요성이 제대로 인식되지 못하고 있다”고 밝히고, “지금 한국경마는 경기침체와 경쟁산업의 약진, 불법도박의 팽창이라는 삼중고를 겪고 있다. 위기의 파고를 넘기 위해서는 시행체의 자구노력은 물론, 유관단체의 이해와 협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리고 “미국의 경마가 동반 쇠락한 원인이 시대적 변화에 적응하지 못한 구태의연함에 있다”며, “200년 전에 영국 뉴마켓에서 만들어진 규칙에 스스로 얽매여서 미래에 대한 비전을 잃어서는 안된다. 다가올 한국경마 100주년을 맞아 우리가 준비해야 할 변화와 혁신이 무엇인지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때다”라고 강조했다.
장 회장은 기념사 끝에 “이제 경마에 대한 오랜 편견과 규제 위주의 정부정책을 극복하고 경마시행의 명분을 세워야 한다”고 주장하고, 경마가족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뭉쳐 어려운 전환기를 슬기롭게 헤쳐 나가자고 당부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전임회장들을 비롯해 전임 부회장·이사, 유관단체 주요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91회를 맞이한 ‘경마의 날’을 자축했다.
한편 이날 오후에는 마사지역내에 위치한 마혼탑에서 경마관계자들이 모여 말 위령제와 경마무사고 기원제를 개최했다.
권순옥 취재부장 margo@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