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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진마 성적 끌어올리며 능력 과시해
돌아온 용병신화, 이쿠야스 선수가 값진 준우승을 이루어냈다.
이쿠야스 선수는 지난 11,12일 양일간 펼쳐진 서울 경주에서 무려 17개 경주에 기승해 1승 2위 5회라는 기록을 세웠다. 결과만 놓고 봤을 때는 우승을 다섯 번이나 목전에서 놓친 비운의 사나이라 볼 수 있으나 실상은 그렇지 않다. 기복 있는 성적을 이어오던 대부분의 말들이 이쿠야스 선수와 호흡을 맞추며 2위의 쾌거를 이루어낸 것.
고배당이 대표적인 증거다. 11일 3경주에 기승한 16팀 ‘영화지우’(김정철 마주)는 이쿠야스 선수의 강한 말몰이에 적극적으로 호흡을 맞추었다. ‘영화지우’는 외곽 전개의 악조건에도 불구하고 발군의 막판 추입력까지 선보이며 데뷔 후 처음으로 입상에 성공했다. 배당은 복승식 233.3배, 쌍승식 347.2배. 이 외에도 12일 5경주에서 인기도 최하위였던 ‘황금케이’(노승구 마주)를 준우승 시켜 복승식 25.1배, 쌍승식 30.6배를 이루는 한편, 11일 10경주 부진마 ‘팍스코’와 함께 나란히 1,2위로 들어온 ‘본프로스펙터’는 복승식 150.0배, 쌍승식 621.9배를 터뜨렸다.
배당보다 중요한 것은 그동안 잠재되어있던 말들의 능력을 이쿠야스 선수가 끌어냈다는 데에 있다. 선수가 해야 하는 가장 기본적인 일이면서도 어려운 과제일 것이다. ‘추입의이쿠’라 불리던 이쿠야스 선수는 이제 선행마를 만나도 깔끔한 말몰이로 우수한 성적을 이끌어 다양한 경기운용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끊임없는 노력으로 제 몫을 다하고 있는 용병 이쿠야스 선수가 준우승 5회에도 불구, 많은 경마팬들의 박수갈채를 받는 이유이기도 하다.
조지영 기자 llspongell@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