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
|||
-조인권 선수 다승 부문 공동 1위로 올라서며 혼전구도 심화
지난 주 서울경마공원에는 다승 행진을 향한 선수들의 열기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함완식, 김옥성, 박태종 선수는 나란히 3승씩을 휩쓸며 한껏 물오른 기량을 과시했다. 특히, 함완식 선수와 김옥성 선수의 3승은 다른 선수보다 그 의미가 남다르다.
가장 먼저 3승 쌓기의 스타트를 끊은 함완식 선수는 4일 1경주부터 시작이 불안했던 ‘태양의여신’(마주 김순건)을 강하게 제어해 선행전개를 펼쳐 우승하게 만들었다. 뒤이어 기승한 ‘북새명가’(마주 윤영기)와 ‘쌍두비마’(마주 강균호) 역시 각각 4마신 차의 낙승을 이끌어내며 특유의 침착하고도 대담한 말몰이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이로써 함완식 선수는 올 시즌 총 15승을 기록, 다승 9위에 올라 본격적인 다승왕 경쟁에 뛰어들게 되었다.
한편, 김옥성 선수 역시 4일, 중거리에 처음 도전하는 ‘파랑주의보’(마주 지대섭)를 우승까지 끌고가며 최상의 컨디션을 뽐냈다. 이후 ‘프리트인그란’(마주 청호컴넷)과 ‘금덩이’(마주 김재성)역시 노련하게 이끌어 승리를 거두었다. 김옥성 선수의 우승은 지난 3월 31일 승리 이후 근 한 달 만에 이룬 것으로, 올 시즌 그가 거둔 승수는 이것이 전부다. 즉, 올 시즌 기록한 4승 중 3승을 지난 한 주 만에 몰아친 셈이다. 이번 우승이 김옥성 선수의 잠자고 있던 기량을 다시 한 번 각성시켜줄 기폭제가 되어주길 바란다.
지난주에는 특히 다승 부문 선두 경쟁이 치열했다. 1위였던 조경호 선수가 주춤한 사이 박태종, 조인권 선수가 무섭게 승수를 따라붙은 것. 조인권 선수의 경우, 지난 주 2승을 거두며 1위 자리를 재탈환했다. 3승을 몰아친 박태종 선수는 현재까지 총 33승을 기록, 공동 1위인 조인권, 조경호 선수와는 단 2승 차이를 두고 있다. 이 외에도 30승의 서승운 선수가 꾸준히 승수를 쌓으며 뒤를 바짝 쫓고 있고, 지난 주 주행방해로 출전하지 못했던 문세영 선수 역시 금주 맹추격을 선보일 예정이다. 엎치락 뒤치락을 반복하며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선수 부문 다승경쟁은, 다른 시각으로 보면 그만큼 우수한 기량의 선수들이 많아졌다는 방증일 수도 있다. 선의의 경쟁 속에 더 많은 선수들이 다승왕을 향한 박차를 가해주길 기대해본다.
조지영 기자 llspongell@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