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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최강자 ‘당대불패’ “오른쪽 앞다리 절음”으로 경주 취소돼
2013년 상반기 부경 최강 경주마를 선정하는 제8회 <국제신문배> 경마대회에서 신예 대표 기대주 ‘벌마의꿈’(이종훈 마주)이 우승을 차지했다. 총 7두가 출전한 이번 대회는 지난해 <그랑프리> 우승마 ‘감동의바다’와 <대통령배> 3년 연속 우승마인 ‘당대불패’간의 대결로 관심을 모았으나 최종 결과 3세마인 ‘벌마의꿈’이 우승을 차지해 이변이 연출됐다.
우승을 차지한 ‘벌마의꿈’은 거침없는 질주로 힘의 우위를 점했다. 경주 초반 발군의 스피드를 앞세워 선행 전개를 펼친 ‘벌마의꿈’은 결승선 통과시까지 단 한 차례도 역전을 허용치 않고 우승을 차지해 진정한 강자임을 입증했다.
최강자와의 대결에서 우위를 점한 ‘벌마의꿈’은 총 성적 8전 6승 준우승 2회를 기록 중이다. 현재까지 100% 입상을 기록 중에 있고, 특히 지난주 쉽지 않은 여건에서 우승을 차지해 앞으로의 행보에 많은 관심이 모아졌다.
‘벌마의꿈’의 위력에 아쉬움을 남겼으나 ‘비바에이스’도 준우승을 차지해 기대 이상의 성적을 기록했다. 무려 59.5kg의 부담중량을 짊어진 ‘비바에이스’는 종반 특유의 끈기 있는 걸음을 통해 선전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외 경주 시작 전 인기순위 1위를 기록한 ‘감동의바다’는 3위에 그쳐 단승식 1.2배의 배당을 무색케 하는 성적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한편 당초 우승 유력후보로 기대를 모았던 ‘당대불패’는 당일 “오른쪽 앞다리 절음”으로 출전이 취소돼 기대를 모았던 ‘감동의바다’, ‘벌마의꿈’과 진검승부가 이뤄지지 않았다. 관계자의 취재 결과 ‘당대불패’의 상태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이지만 현재로선 큰 이상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당대불패’는 국내에서 최초로 동일 경마대회에서 3년 연속 우승을 차지한 살아있는 전설로 통한다. 올해는 4년 연속 <대통령배> 우승 도전에 나서는 등 오는 6월 <제주특별자치도지사배> 경주에도 유력한 우승 후보로 부각되고 있다. 즉 지난주의 경우는 질병으로 인해 100% 컨디션으로 경주에 출전을 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였고, 출전마 중 가장 높은 부담중량인 60kg을 짊어진 점도 ‘당대불패’가 경주에 출전을 하기에는 쉽지 않았던 상황으로 분석된다. 과연 ‘당대불패’가 부상에서 회복해 오는 6월 <제주특별자치도지사배>에 출전할 수 있을지도 관심이 모아진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벌마의꿈’은 단숨에 스타덤에 올랐다. 본지 훈련팀의 분석으로는 “훈련시 모습은 훈련자가 제어가 힘들 정도로 걸음이 좋고, 아직도 성장 중에 있는 마필이라 발전 기대치가 높다.”라고 평가를 하고 있어 향후 그가 어떤 성장세를 보여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2013년 경주마간 최강자전은 한층 흥미를 더할 전망이다. 기존 서울의 ‘터프윈’을 필두로 부경의 ‘감동의바다’, ‘당대불패’, ‘벌마의꿈’까지 이어지는 4파전에 신예마들도 꾸준하게 성장을 하고 있어 과연 올해 하반기 <그랑프리>에선 어떤 결과가 연출될지 벌써부터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심호근 기자 keunee1201@krj.co.kr
제8회 국제신문배 경마대회 결과
| 순위 | 경주마 | 산지 | 성별 | 연령 | 부담중량 | 선수 | 감독 | 마주 | 기록 및 도착차 |
| 1 | 벌마의꿈 | 미 | 수 | 3세 | 54.5 | 최시대 | 백광열 | 이종훈 | 1::55.2 |
| 2 | 비바에이스 | 미 | 거 | 5세 | 59.5 | 송경윤 | 강형곤 | 홍경표 | 5 |
| 3 | 감동의바다 | 미 | 암 | 4세 | 57 | 후지이 | 김영관 | 박광순 | ½ |
★이종훈 마주 인터뷰
1등 감독과 좋은 말이 있었기에 우승이 가능했고, ‘라이언산타’에 이어 두 번째 우승이라 너무나 기쁘다. 사실 대회 전 ‘벌마의꿈’의 최상의 상태라 나름 기대를 많이 했지만, 검증이 안된 상태라 확신을 가지진 못했다. 강한 상대가 있었고 1800m 첫 도전이라 주위에서 출전을 만류하는 분들이 많았다. 하지만 직전경주 58.5kg의 부담중량에도 기록이 나쁘지 않았기 때문에 선행작전으로 임하게 됐다. ‘벌마의꿈’은 우선 부산광역시장배 출전을 계획중이며, 3세지만 최종적으론 그랑프리 도전도 생각중이다. 다시 한 번 백광열 감독과 최시대 선수에게 감사의 말을 전한다.
★백광열 감독 인터뷰
많은 성원을 해주신 이종훈 마주님, 최시대 선수, 마방관계자 모두에게 공을 돌리고 싶다. ‘벌마의꿈’은 나름 소속팀에서도 기대를 했던 마필이고, 이번경주 쉽지 않은 여건이였지만 부담중량 등 경주 여건에서 해볼만하다고 판단해 출전을 감행했다. 일단 경주 여건을 고려해 선행 작전이라는 모험수를 던졌는데 최고의 성과가 나온 것 같다. 이번 대회를 통해 ‘벌마의꿈’의 능력은 검증 단계를 넘어선 것 같은데 앞으로도 큰 대회를 목표로 최선을 다해 준비를 할 것이다. 향후 일정은 일반경주의 출전보다는 7월에 펼쳐질 <부산광역시장배>를 염두에 두고 출전 계획을 잡고 있다. 다시 한 번 팬 여러분들을 비롯해 성원해 주신 모든 분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