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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방에도 개방, 승마장에 센터 설치한 마사회의 행정력 돋보여
대구시(시장 김범일)가 한국마사회 제3호 ‘승마힐링센터’ 유치에 성공했다. 서울과 부산, 대구, 광주, 대전 5개 지자체와 서울대학교로부터 유치 신청을 받았던 한국마사회(회장 장태평)는 대구시설관리공단(이사장 이진근)에서 위탁운영하는 대덕승마장을 지난 2일 승마힐링센터로 최종 선정했다.
시는 7월 중 대구 달서구 송현동에 있는 대덕승마장(3만3000여㎡)에 승마힐링센터 문을 열 예정이다. 마사회가 시설 리모델링비 15억 원과 연간 운영비 4억 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1993년에 개장한 대덕승마장은 67두의 말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 경영 악화와 자마회원의 경주마 위탁 관리 비용을 두고 잡음이 끊이지 않았던 가운데 마사회의 지원을 통해 새로운 전환을 맞게 됐다.
마사회가 제3호 승마힐링센터로 대구시 대덕승마장을 선정한 일은 세 가지 의의가 있다. 지난해 개장한 1호(시흥), 2호(인천) 승마힐링센터가 수도권에 집중된 반면 지방에도 힐링센터의 문을 개방하기 시작한 것. ‘2022년까지 1천억 원을 투자해 30개소로 확장한다’는 당초 취지대로 사업 계획이 착착 진행 중이다.
시흥과 인천 승마힐링센터는 별도의 승마장을 갖고 있지 못해 인근 승마장과 협약을 맺어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데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인천 승마힐링센터가 인천승마장을 인수해 별도의 승마장을 갖춘 것도 이런 맥락이다. 지난 4월 13일부터 오는 6월 16일까지 매 주말마다 장애인 재활승마교실을 운영하고 있는 대덕승마장에 승마힐링센터를 유치하면서 관련 프로그램을 매끄럽게 진행할 수 있게 됐다. 또 시흥 승마힐링센터를 유치하며 건물 입찰에 대한 의혹이 제기됐던 문제가 있었지만, 이번에는 승마장에 센터를 유치하는 발 빠른 행정력을 보이면서 달라졌다는 평가다. 이는 말산업 육성 전담 기관인 한국마사회가 기존 승마장의 낙후 시설을 보완하고 경영에 도움을 줄 것이라는 기대도 하게 하는 대목이다.
현재 시흥과 인천에서 운영 중인 승마힐링센터는 청소년의 정서·행동 장애를 집중 치료하면서 한국마사회의 사회 공헌 역할을 톡톡히 감당하고 있다. 제3호 대구 승마힐링센터에서는 연간 2,000여 명의 청소년들이 찾아 승마를 통한 치료 및 복지 혜택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범일 대구시장은 “교육청, 청소년 기관 등과 협력해 대덕승마장 승마힐링센터가 조기에 정착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용준 기자 cromlee21@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