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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념의 사나이 29팀 문제복 감독이 최고의 한 주를 보냈다.
9경주에 출전한 ‘산야’(김정두 마주)가 막판 발군의 추입력을 자랑하며 깜짝우승을 안겨주더니, 뒤이은 10경주에서는 마방의 에이스 ‘미라클원더’(박은주 마주)가 든든히 제몫을 해내며 승리했다.
문제복 감독은 경쟁 감독들에 비해 다소 느린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시즌 마다 10승 이상씩을 근근이 기록해왔지만 작년에는 총 8승으로 그마저도 실패하고 말았다. 금주와 같은 우승 소식이 더욱 반가운 이유이기도 하다. 올 시즌 문제복 감독은 39전 중 5승 2위 7회로, 12.8%의 승률과 30.8%의 복승률을 기록 중이다. 마방 개업 후 최고의 페이스를 유지중인 문제복 감독에게 올 한해는 새로운 기록 경신의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87년 선수로 데뷔한 문제복 감독은 복병마를 몰아붙여 우승시키는 ‘대박’선수로 유명했다. 2004년 오른 골반뼈가 산산조각 나는 중상을 입은 후 감독들의 만류에도 불구, 강한 집념으로 철심을 박은 채 몇 년간 새벽훈련에 임하며 경마관계자들의 귀감이 되었다. 결국 2007년 선수 생활을 은퇴하고 감독으로 전향해야 했지만 선수로서 못다 이룬 꿈을 펼치겠다며 다시 한 번 의지를 불태우는 중이다.
조지영 기자 llspongell@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