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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엔 장구점검 소홀로 인한 선수의 낙마로 주행중지를 초래한 경주가 2차례나 발생했다. 우선 4월 27일 1경주에 출전한 ‘레인보우퀸’은 경주 출발과 동시에 기수가 낙마했고, 4월 28일 11경주에 출전한 ‘싱그러운아침’ 역시 경주 출발 후 100M를 채 지나지 않는 시점에서 선수가 낙마해 지켜보던 이들을 당황케 하는 결과가 연출됐다.
심판들의 재결결과 선수 낙마를 초래한 최종 판정은 장구점검 소홀로 드러났다. 우선 “레인보우퀸”은 출발과 동시에 오른쪽으로 안장이 돌아가면서 조경호 선수가 균형을 잃고 낙마가 된 것으로 심의 평가를 받았고, ‘싱그러운아침’은 경주 중 왼 고삐가 풀려 이준철 선수가 낙마한 것으로 판정이 났다. 이와 같은 결과에 관련하여 김동균 감독과 신삼영 감독은 각각 과태금이 부과됐다.
일부 경마팬들은 현장에서 일어난 선수 낙마 사고에 대해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 국내 경마 문화의 인식에 대해 아쉬움을 남기는 사례가 종종 있다.
경마는 스포츠다. 동물과 사람이 혼연일체가 되어 시행되는 진정한 스포츠로 볼 수 있다. 아울러 이에 따른 변수는 존재하기 마련이다. 일례로 장구점검 소홀로 인한 선수 낙마도 경마의 변수, 스포츠의 변수로 꼽을 수 있다. 일각에서는 “선수가 고의적으로 낙마를 했다”, “장구점검 소홀에 따른 재결사항에 믿음이 떨어진다.”라는 곱지 않은 시선으로 보는 경향이 있으나 이는 잘못한 해석이다. 관계자 즉 마주, 감독, 선수 등은 한 마리의 경주마를 경주에 출전시키기 위해 투자를 하고 훈련을 통해 경주를 준비해 최선의 성적을 내기 위해 노력을 기울인다. 장구를 착용하는 경우에도 경주마에 따라 다양한 특징이 있다. 일부 경주마 중에서는 체형에 따른 문제라든가, 또는 장구의 조임 여부에 따라 경주 성적에 영향을 미치는 경우도 있어 상황에 맞게 장구를 착용한다. 이런 상황에서 간혹 변수가 생기고, 장구점검 소홀로 인한 선수 낙마도 일어나고 있다.
국내 경마는 최근 고가의 씨수말 도입, 유능한 감독과 선수들의 등장으로 경마의 질이 높아지고 있다. 모두가 경마 발전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시점에서 결과만을 두고 색안경을 끼고 평가하기 보다는 감독과 선수를 응원하는 팬으로서 관계자들의 입장도 이해하고 응원하는 모습이 필요할 시점이다.
심호근 기자 keunee1201@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