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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산업 특구 연구 용역 발표 등 주요 발제 이어져…체험승마도 하며 화목 다져
농림축산식품부 주최, 한국마사회 주관으로 ‘2013년도 말산업 육성 관련 지자체 공무원 워크숍’이 4월 25일 전남 부안의 변산리조트 거문고홀에서 개최됐다. 전국 지자체에서 말산업을 담당하는 공무원들 150여 명이 모여 향후 말산업 ‘시장’에 대한 고민과 발전 방안을 함께 토론하고 친목을 도모하기 위해서 한자리에 모인 것.
이중호 한국마사회 말산업본부장은 축사에서 “대한민국 말산업이 시작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여기 계신 지자체 공무원분들 덕분에 곧 자리 잡을 것”이라며, “한국마사회는 여러분이 말산업을 발전시키는 데 이정표, 징검다리 역할을 다하겠다”고 했다. 또 “워크숍 후에 각 지역에 가셔서 시장님과 군수님들께 말산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자고 전달해 달라”고 했다.
말산업 육성 및 특구 운영에 대한 발제와 승마장 사례, 모델 표준화에 대한 발제도 이어졌다. 특히 건국대학교 정승헌 교수는 ‘말산업 특구 지정 기준 설정 및 활성화 방안 연구 용역 보고’라는 발표에서 상반기에 농축산부에서 공고할 말산업 특구 내용에 대한 연구 보고를 요약했다. 정 교수는 특구 정책의 의의와 필요성, 모델 방안에 대해 해외 사례 조사와 설문조사를 진행한 뒤 말산업 육성 정책, 지역 환경과 특성을 고려한 △밸류 체인(가치 역학) 중심 △지역 중심 △관리주체와 정책 중심 모델의 단계별 로드맵과 유기적 특구 모델을 제시했다.
정 교수는 2015년 초기 진입기까지 초·중기 모델로 각 광역자치단체가 주도하는 ‘밸류 체인 중심 특구 모델’을 제안했다. 이는 말의 생산과 육성, 유통 등 말산업의 기초 산업 부분을 특화해 진흥 시키는 모델이다. 2020년까지는 중기 도약기로 광역자치단체끼리 조정해 ‘지역 특성을 감안한 지역 중심형 특구 모델’을 제안했다. 이는 각 지역의 특성을 특화하고 지역경제와 발전 정책에 부합하는 기초지자체 독립 시너지형 모델이다. 2020년 이후부터는 장기 성장기로 기초지자체들이 관리 주체가 되어 독립적으로 시너지 효과를 내는 모델을 제안했다.
특히 제주 및 경기와 경북, 전남에서 말산업 특구 유치를 위해 다양한 정책을 개발하고 승마장 건설 등을 하며 의욕적으로 노력하는 가운데, 정승헌 교수는 ‘말산업 특구 지정 평가 기준(안)’에 대해 사업 합리성 및 잠재성, 사후 관리, 지정 요건 등에 대한 항목을 제시해 참석한 공무원들의 관심을 끌었다.
또 스티븐승마클럽의 박윤경 대표는 ‘승마장 운영 사례 및 제언’이라는 발제를 통해 승마장의 현실적 고충과 정부에 바라는 점 등에 대해 언급했고, 한국마사회 승마활성화팀 박경원 차장은 ‘승마장 모델 표준화 방안’이라는 발제에서 승마시설 표준화의 필요를 주창했다. 또 전(前) 성덕대학교 재활승마과 이인실 교수는 외국 재활승마 및 국내 활성화 방안에 대해 발표하면서 “국내의 재활승마 교육 대부분은 무면허 운전자가 핸들을 잡고 있는 것”이라며 정부와 단체, 마사회 등 각 기관이 연계해 기본 인프라부터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참가 공무원들은 발제 후 분임 토임을 한 뒤 대회 이튿날, 토의 결과를 발표하고 시상을 한다. 또 부안 지역의 승마 붐을 일으키며 승마 대중화에 앞장선 아리울승마장(대표 이영진)을 방문해 승마 시설 견학 및 체험 승마를 하는 것으로 일정을 마쳤다.
워크숍에 참가한 K시 축산과 담당 공무원은 “각 지자체 공무원들이 함께 모여 전문가의 발제도 듣고 토론하는 뜻 깊은 자리가 될 것”이라며 향후 지역 말산업 발전 방향 설정 및 추진에 있어서 긍정적인 역할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용준 기자 cromlee21@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