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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부경대표 ‘당대불패’와 진검 승부에 관심
2013년 상반기 최우수 국산마를 선정하는 제21회 <서울마주협회장배> 경마대회에서 서울 대표 국산마로 거듭나고 있는 ‘지금이순간’(최성룡 마주)이 우승을 차지했다.
경주 시작전 이미 단승식 1.6배, 연승식 1.0배를 형성해 우승 유력마로 지목된 ‘지금이순간’은 실전에선 한층 더 완벽한 경주로 서울 최강 국산마임을 입증했다.
‘지금이순간’은 최근 4연승을 기록 중이다. 올해 들어 100％ 승률에 전성기의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현재의 기량이라면 부경의 ‘당대불패’와의 승부에 기대를 걸어도 좋을 만큼 위력적인 걸음을 발휘하고 있는 셈이다.
‘지금이순간’의 우승으로 인해 최성룡 마주, 49팀 지용철 감독, 문세영 선수 등도 값진 성과를 만끽했다. 최성룡 마주는 우승마인 ‘지금이순간’과 준우승마인 ‘뉴앤드베스트’를 모두 소유해 완벽한 성과에 기쁨을 더했고, 지용철 감독도 데뷔 후 16번째 경마대회 타이틀을 획득하는 영광을 안았다. 현장에서 직접 ‘지금이순간’에 기승해 좋은 호흡을 보여준 문세영 선수는 군더더기 없는 경주력을 이끌어내 리당쟈키 다운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고, 특히 ‘지금이순간’과는 10번 기승해 9번 입상을 기록해 최고의 호흡을 자랑했다.
‘지금이순간’의 우승에 이어 2, 3위에서는 비인기 경주마들의 선전이 돋보였다. 우선 준우승은 인기순위 최하위를 기록한 ‘뉴앤드베스트’가 차지했고, 3위 또한 인기순위 8위 ‘즈믄둥이’가 차지해 고배당 연출의 주역이 됐다.
한편 경주 시작전 많은 기대를 모았던 ‘필소굿’은 경주 초반 순발력을 앞세워 순조로운 경주 전개를 펼쳤으나 4C 이후 급격한 뒷심 부족으로 아쉬움을 남겼고, ‘금아챔프’, ‘스페셜윈’ 등도 입상에 실패해 순위권 진입에 만족했다.
이번 대회는 ‘지금이순간’의 능력을 재확인한 무대가 된 반면 ‘필소굿’에 대해서는 다소 엇갈린 평가가 나왔다. 우선 ‘필소굿’의 능력에 따른 평가가 주를 이룬 가운데 현재로선 1군 무대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는 의견이 분분하다. 다만 ‘필소굿’의 입상 실패를 단순히 능력으로 평가를 하기보다는 큰 경주에 따른 경험 부족과 경주 운영 등에서도 분명 영향은 있었다는 의견도 나와 결국 ‘필소굿’의 능력 평가는 한 번 더 검증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은 최근 몇 년간 국산마 부문에서 전력 약세를 보여왔다. 이런 시점에서 ‘지금이순간’은 난세의 영웅처럼 등장해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과연 ‘지금이순간’이 난세의 영웅에 걸 맞는 활약으로 국내 최고의 국산마로 거듭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관계자 인터뷰
최성룡 마주
지난 2005년 마주가 되었는데, <서울마주협회장배>에서 우승하게 되어 마주로서 더욱 뜻 깊다. 혈통적으로 중장거리를 잘 뛰는 경주마이고, 추입마라는 특성 때문에 짧은 경주거리극복이 관건이었는데, 문세영 선수가 추입 타이밍을 잘 잡고 경주를 잘 풀어 나갔다. 49팀 지용철 감독과 문세영 선수, 그리고 성원해준 팬들께 우승의 영광을 돌린다. 향후 경주 일정은 아무래도 <제주특별자치도지사배> 경주가 될 것으로 보는데 지난해 <대통령배>에서 맞붙은 `당대불패`와의 대결이 관심으로 부각되고 있지만 감독과 선수를 믿고 경주를 준비해 나가겠다.
문세영 선수
이번경주는 1400M 거리로 인해 다소 부담스러운 면이 있었지만 생각보다는 잘 뛰어준 것 같아 기쁘다. 전형적으로 중, 장거리형 마필로 인해 기대치가 높고 최근 걸음은 분명 이전대비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모습이라 향후 경주에서도 기대를 하고 있다. 이번경주 시작전 약간의 산통 기미가 있었으나 현재는 경주 후에도 건강상의 이상은 전혀 없다. 향후 경주는 오는 6월 <제주특별자치도지사배> 경주에 출전할 예정으로 주위의 기대대로 부경의 최강 국산마와는 좋은 경주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지금이순간’을 성원해 준 팬 여러분들과 많은 노력을 기울여준 마주님을 비롯해 감독, 마방관계자 모두에게 영광을 돌리고 싶다.
심호근 기자 keunee1201@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