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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은 여자의 계절이라 했던가. 과천의 경주로도 암말들의 치열한 경쟁으로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전체적으로 3세마들이 강세를 보이는 경마판도를 따라, 암말 경쟁에서도 ‘조이럭키’와 ‘스톰뮤직’과 같은 신예마들이 활약을 펼치는 중이다.
승군전이었던 직전 경주에서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였던 19팀 ‘스톰뮤직’(이효선 마주)은 언제 그랬냐는 듯 기량을 되찾으며 입지를 확고히 했다. 지난 23일 6경주에 출전한 ‘스톰뮤직’은 특유의 선행력을 발휘, 선두권에 안착한 후 직선에서 치열한 경합을 뚫고 우승을 차지했다. 4군에 승군한지 두 달 만에 3군으로 승군하며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
4팀 ‘조이럭키’(박덕희 마주)의 우승도 눈여겨볼만하다. 21일 10경주에 유일한 3세마로 출전한 ‘조이럭키’는 쟁쟁한 능력마들 사이에서 선행을 나선 후 단 한 차례도 자리를 내어주지 않으며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을 차지했다. 데뷔전 이래 치른 세 경기 모두를 우승으로 이끌어낸 ‘조이럭키’는 승률 100%의 기록을 유지하는 중이다.
3세 암말의 호기록 소식은 부경에서도 들려왔다. 4연승의 기록을 달성한 부경 19팀 ‘스피디퍼스트’(고정수 마주)는 매 경주마다 2위 마와 대차를 벌리며 낙승, 부경 3세마의 기대주로 꼽히고 있다.
암말들의 활약상이 전해지면서 경주마의 여제(女帝)를 가릴 코리안오크스(GⅡ) 경마대회에 대한 관심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 현재 속속들이 등장하는 암말 강자들의 출전을 염두에 둔다면 8월에 치러질 코리안오크스(GⅡ)에서 한층 박진감 넘치는 경주가 펼쳐질 것으로 전망할 수 있다. 이에 앞서 ‘조이럭키’와 ‘스피디퍼스트’는 5월에 치러지는 코리안더비(GⅠ)에 이미 출사표를 던진 상태다. 지난 해 코리안더비(GⅠ)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후 코리안오크스(GⅡ)에서 당당히 우승을 거머쥔 ‘우승터치’의 전례를 생각하면, 이번 코리안더비(GⅠ)를 통해 그들의 전력을 미리 살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조지영 기자 llspongell@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