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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최강’, 61.5kg의 고부중 이겨낼까
신구 세력 간의 빅뱅 대결이 성사 직전 무산됐다.
지난주 한국 마사회가 발표한 출전등록현황에 따르면 21일 펼쳐질 제 5경주에 부경의 대표마들이 대거 출전할 예정이었다. 부경의 최강자 19팀 ‘감동의바다’(박광순 마주)를 필두로 국산 암말의 자존심 15팀 ‘우승터치’(우만식 마주), 신예 세력의 선봉자 2팀 ‘영광의 재현’(변창덕 마주)등이 가세하며 경마대회 못지않은 치열한 접전이 예상되었다.
하지만 기대를 모았던 알짜배기 경주마들이 모두 출전을 포기함으로써 아쉬움을 남겼다. 특히 ‘감동의바다’와 ‘우승터치’는 지난해 연말 그랑프리(GⅠ) 경마대회에서 1,2위를 나눠가진 바 있다. 지난번에 이은 경주 결과에 많은 경마팬들이 관심을 가졌지만 아쉽게도 맞대결은 다음으로 미뤄지게 되었다.
부경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출전 포기사유는 특별한 질병이 있어서라기보다는, 앞으로 다가올 큰 경기를 대비하는 차원에서 휴식을 갖기 위함으로 알려졌다.
그렇다고 이 경주의 열기가 식어버린 것은 아니다. 남은 경주마들 역시 현군에서 능력을 검증받은 말들로 박빙의 승부가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주목받고 있는 말은 최근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19팀 ‘누리최강’(조옥희 마주)이다. 5경주는 1800M 핸디캡 경주로 부담중량이 경주결과에 주요하게 작용한다. ‘누리최강’은 최근 몇 년간 꾸준히 순위권에 들어왔던 전적 등을 이유로 61.5kg라는 고부담중량을 받았다. ‘누리최강’ 자체 최고의 부담중량일뿐더러, 함께 출전하는 말들의 부담중량이 많아야 53kg 안팎임을 감안한다면 힘겨운 경주가 되리라 예상된다. 고부중을 이겨내고 부경 대표마 반열에 오를 수 있을지가 최대의 관심사다.
‘누리최강’을 압박할 상대는 지난 해 부산일보배 경마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연승대로’와 부담중량의 이점을 가진 ‘당대챔프’, 장거리 경주 경험을 꾸준히 쌓아온 ‘천재보고’ 세 마리리로, 경주 여건을 놓고 봤을 때 충분히 입상권 진입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부경경마공원은 최근 ‘감동의바다’를 필두로 ‘비바에이스’, ‘프린스킹덤’, ‘누리최강’ 등이 외산마 부문에서 주가를 높이고 있다. 과연 누리최강이 이번경주 열악한 여건에서 최고의 성적을 통해 진정한 강자의 반열에 올라설지 귀추가 주목된다.
조지영 기자 llspongell@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