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
|||
-국내 첫 해외 원정 우승마 ‘필소굿’ 진정한 능력 평가에 나선다
세간의 이목을 집중해 온 ‘필소굿’이 오늘 데뷔 첫 경마대회에 출전해 능력 평가를 받는다. ‘필소굿’은 한국경마의 세계화를 위해 2011년 미국 원정길에 오른 기대주로, 지난 9월 7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칼더경마장 해외 경주(1600M 모래주로)에서 우승을 차지해 유명세를 탄바 있다.
‘필소굿’은 국내 무대에서 데뷔 후 3번의 경주를 모두 우승으로 이끈바 있다. 데뷔 당시 ‘기대 반 우려 반’의 시선을 현재까진 우수한 경주력을 통해 격이 다른 경주마임을 입증하고 있다. 다만 오늘 펼쳐질 9경주는 이전 3번의 경주와는 차원이 다르다. 현재 서울에서 활약 중인 최강의 국산마가 총출전한 경주다. 한 두 한 두가 쉽지 않은 상대마로 부각된다.
그동안 국내는 ‘픽미업’이 국내 최초로 미국 원정길에 나선 경주마로 이름을 올린 후 ‘백파’ 등 여러 두의 경주마가 북미 지방 경마장에서 능력 평가를 받았으나 확연한 수준차를 보인바 있다. ‘필소굿’이 유명세를 탄 이유도 국내 첫 해외 원정 우승마라는 타이틀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결국 이번 경주는 서울 최강 국산마를 선정하는 의미와 더불어 국내 경마 수준을 가늠해 볼 수 있는 대회로 인해 그 결과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지금이순간’ 서울 최강마 입지 굳힐까?
‘지금이순간’은 지난해 국내 최강 3세마로 활약을 펼친바 있다. 4세가 된 올해는 한층 완성도 높은 걸음을 통해 능력마로 거듭나고 있다. 일각에서는 서울 최강 국산마가 아닌 현존하는 국내 최고의 국산마인 ‘당대불패’와의 대결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지금이순간’은 올해 출전한 3번의 경주에서 위력을 더하고 있다. 상대마와의 대결이라고 보기에는 어려울 정도의 월등한 기량을 선보인바 있다. 이번경주 역시 경주 여건은 나쁘지 않다. 경쟁마 대비 부담중량도 적절하고, 적임기수의 기승, 훈련 상태 등 모든 면에서 호평을 얻고 있다. 다만 변수는 있다. 유일한 변수는 바로 ‘필소굿’과의 대결을 꼽을 수 있다. ‘지금이순간’은 이미 서울 최강 국산마와 수차례 대결을 펼쳐 힘의 우위를 점한바 있다. 그러나 ‘필소굿’과는 첫 대결이다. 아직 ‘필소굿’의 전력이 베일에 가려있는 상황이라 경주 결과를 장담할 순 없다. 결국 ‘지금이순간’이 올해 ‘당대불패’의 <대통령배> 3연패를 저지하기 위해선 이번경주의 우승은 물론이고, 상대마와의 월등한 능력차를 보여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제3의 주인공 탄생 가능성은? 경주 여건도 변수가 될 듯
이번 대회는 ‘지금이순간’과 ‘필소굿’간의 대결이 초미의 관심사로 부각되고 있다. 제21회 <서울마주협회장배>는 경마대회다. 국산마 1군 최정상급의 경주마들이 총출동해 대결을 펼친다. 결국 한 두 한 두의 능력을 저평가할 수 없다. 특히 이번 대회는 1400M로 치러진다는 점에서 이변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출전마 중 ‘지금이순간’과 ‘필소굿’에 대적할 유력후보로는 ‘스페셜윈’, ‘글로벌퓨전’, ‘영웅이천’ 등이 꼽힌다. ‘스페셜윈’은 최근 일취월장한 능력을 발휘하고 있다. 지난 3월 3일 경주에선 서울 최강 국산마로 평가를 받고 있는 ‘에이스갤러퍼’를 제압해 강자의 면모를 과시한바 있다. ‘글로벌퓨전’은 2군 정상급의 경주마로 1군 승군전에서 4위를 차지해 충분한 가능성을 보여줬다. 현재 힘이 차고 있는 과정임을 감안해 볼 때 무시 할 수 없는 상대마로 부각되고, ‘영웅이천’은 중, 단거리 경주에서 강점이 있어 경쟁마의 견제를 피해 이변을 노려볼 복병마로 분류된다.
결전의 날이 밝았다. 국내 첫 해외 원정 우승마, 고가의 경주마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는 ‘필소굿’이 진정한 능력 검증에 나서 시험무대에 올랐다. 현재로선 ‘필소굿’의 능력을 가늠하기가 쉽지 않다. 과연 베일에 가려있는 ‘필소굿’이 기대치에 걸 맞는 활약으로 강자로 거듭날지, 아니면 황제를 꿈꾸는 ‘지금이순간’이 우위를 점할지는 오늘 제9경주에 판가름 난다.
심호근 기자 keunee1201@krj.co.kr
★제21회 서울마주협회장배 경주마 분석
①소백령
최근 1군 승군 후 2번의 경주를 치른 마필이다. 아직은 현군에서 검증이 필요한 가운데 워낙 강한 상대를 맞이해 능력 발휘를 기대하기는 쉽지 않은 여건으로 볼 수 있다. 단, 기본 스피드 발휘에 강점이 있고, 단거리 경주 여건과 게이트의 이점을 감안해 볼 때 순위권 도전이 기대 된다.
②필소굿
국내 첫 해외 원정 우승마로 현재 3전 3승을 기록 중인 강자다. 아직은 경험적인 측면에서 검증이 필요할 듯 보이지만 3번의 우승을 기록할 당시 경주력을 감안해 보면 현군 최강자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기대치를 높이고 있다. 검증은 필요하지만 거리 부담이 없다는 점에서 우승 유력마로 손색없다.
③스페셜윈
최근 발군의 기량으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마필이다. 과거 국내 최강 외산마로 활약을 했던 ‘다함께’의 마지막 자마로 인해 주목을 받고 있고, 직전경주에선 서울 최강 국산마인 ‘에이스갤러퍼’를 제압해 주가를 높이고 있다. 상대가 강하지만 최근의 상승세를 바탕으로 도전에 나선다.
④즈믄둥이
종반 탄력 발휘에 강점이 있는 마필이나 기본 스피드를 겸비해 언제든지 앞선에서 경주를 치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번경주는 특정 경주마의 인기마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어 이들의 경합을 역이용해 종반 역습을 노려볼 찬스를 맞이했다. 이변 가능한 복병마로 손색없다.
⑤장비사랑
7세의 마필로 이미 1군에서는 충분한 경험을 쌓은 마필이다. 1군에 입성 후 입상의 경험은 있지만 능력마로 평가를 받기에는 어려움이 있고, 특히 최근 경주에서 이렇다 할 능력 발휘를 하지 못하고 있어 호성적을 기대하기가 쉽지 않다. 최선 순위권 정도의 도전이 가능할 전망이다.
⑥금아챔프
주가를 높이고 있는 국산마 1군 강자다. 최근 출전한 5번의 경주 중 우승 2회, 2위 2위 2회, 3위 1회를 기록할 만큼 안정된 기량을 발휘하고 있고, 최근 상대가 서울 국산마 강자였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얻고 있다. 특히 소속팀 ‘필소굿’과 동반 출전한 만큼 양동 작전이 가능하다는 점도 플러스 요인으로 볼 수 있어 입상 후보로 손색없다.
⑦글로벌퓨전
지난 1월 <새해맞이 헤럴드경제배> 경주에서 우승을 차지한 신예 기대주로 직전 1군 승군전에서 4위를 기록해 경쟁력을 발휘한바 있다. 아직은 현군에서 검증이 필요할 듯 보이지만 이번경주는 거리 부담이 크지 않고, 뚝심 발휘에 강점이 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얻고 있다. 입상 도전마다.
⑧영웅이천
1군에서 꾸준히 활약 중인 마필로 기대치가 높은 가운데 특히 장거리보다는 중, 단거리에서의 능력 발휘가 용이한 마필이다. 이번경주는 쉽지 않은 상대를 맞이했지만 최상의 경주 여건을 맞이한 만큼 최적 전개 후 종반 한 발을 기대해 볼 수 있는 입상 도전마다.
⑨지금이순간
설명이 필요 없는 현 서울 최강 국산마다. 지난해 삼관경주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쳐 최우수 3세마로 선정된데 이어 올해는 더욱더 강해진 능력을 앞세워 연승을 기록 중이다. 이번경주는 서울 최강 국산마가 출전을 했다. 다만 보유한 능력상 한 수 위로 평가되는바 우승 노려볼 유력 후보로 손색없다.
⑩뉴앤드베스트
직전경주 우승을 기록해 이번에 1군 승군전에 임한다. 아직은 1군 경험이 없고, 6세의 나이에 1군에 진입을 했다는 점에서 쉽지 않은 경주가 예상된다. 종반 추입력 발휘에 강점이 있는 만큼 초반 선두 경합을 역이용 종반 순위권 도전 정도는 가능할 전망이다.
⑪야전사령부
1군에서 꾸준하게 적응중인 마필이다. 기본 순발력 발휘에 강점이 있지만 내측에 빠른 경주마가 많다는 점에서 선행 전개가 여의치 않고, 종반 뒷심을 기대하기에도 어려움이 있다. 경험을 쌓는다는 차원에서 출전에 의의를 둘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