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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게임장에서 돈을 잃은 60대 남성이 착각으로 엉뚱하게 수원지점에 폭발물을 설치했다고 협박 전화를 걸었다가 경찰에 검거됐다.
지난 19일(금) 수원남부경찰서는 한국마사회 수원지점에 폭발물 협박전화를 건 이모(68, 무직)씨에 대해 협박과 업무방해 혐의를 적용,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18일(목) 오후 1시12분께 수원시 영통구 영통동 마사회 수원지점에 발신번호표시제한으로 전화를 걸어 “내일 11시40분 폭발물 설치했다”고 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거된 이씨는 지난 16일(화) 마사회 수원지점 건물 2층에 있는 성인게임장에서 약 20만원을 잃고 교통비 지급을 요구했다가 거절당하자 홧김에 성인게임장에 협박전화를 건다는 것이 마사회 수원지점에 협박전화를 건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에 따르면 절도 등 전과 7범인 이씨는 현재도 특가법상 절도 혐의로 수원지법 성남지원에서 재판을 받고 있는 중으로, 일정한 직업 없이 절도와 일용직 노동 등으로 생계를 이어온 그는 범행 당일 성남에 변호사를 만나러 갔다가 공중전화를 보고 범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씨의 협박전화로 경찰과 군 당국은 18일 오후 2시께부터 130여명을 동원 오후 6시40분까지 마사회 수원지점이 위치한 16층짜리 주상복합건물을 2차례에 걸쳐 정밀 수색했는데, 폭발물 설치는 없었다는 이씨의 자백을 받고 철수했다.
권순옥 취재부장 margo@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