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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마사회가 세계 최초로 경주마 진화의 비밀을 풀어냈다고 밝혔다.
KRA한국마사회(회장 장태평)는 서울대, 부산대, 한경대 등과 공동으로 진행한 말 유전자 연구논문 ‘경주마의 골격근에서 운동스트레스에 반응하는 분자메카니즘의 진화층에 대한 연구’가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학술전문지 DNA 리서치에 등재됐다고 알렸다.(등재일 4월11일)
마사회는 동 연구가 서러브레드 씨수말의 유전체를 제주마의 것과 비교하여 운동과 관련된 유전자의 역할을 밝혀낸 것으로, 세계 경마산업에 코페르니쿠스적인 전환을 가져올 수 있는 파괴력을 가지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한국마사회는 경주마의 신속한 개량으로 농가의 소득을 창출하고 경마선진화를 달성하기 위해 2008년부터 말 개량 연구를 추진해왔다. 2011년에는 서울대와 공동으로 씨수말 14두와 제주마 2두의 말 유전체를 분석하고 가축화 유전자를 찾는 연구를 진행하였는데, 그 결과 논문이 DNA 리서치에 등재되는 쾌거를 이룬 것이다.
지금까지 경주마의 개량은 씨수말의 현역 시절 경주성적을 바탕으로 이루어져 왔다. ‘아버지가 훌륭하면 아들도 훌륭할 것’이라는 단순한 논리에 따라 수만 달러에서 수십만 달러까지 교배료를 받고 있는 것이 현대 경마산업의 현주소다. 하지만 앞으로는 유전자 검사를 통해 경주마의 능력을 미리 가늠해볼 수 있는 시대가 올 것이며, 마사회는 이러한 경주마 유전자 연구 분야에서 여타 경마선진국들을 제치고 두각을 나타내고 있어, 한국경마의 세계화에 지대한 공헌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작 성 자 : 권순옥 margo@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