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서울경마공원 1분기 결산 – 서울의 자존심 ‘지금이순간’, 준비된 황제의 위용 과시

↑	지금이순간 코리안더비 우승장면

2013년 서울 경마가 치열한 경쟁 구도 속에 점점 흥미를 더해가고 있는 가운데 1분기가 막을 내렸다. 서울은 지난해 통합 삼관경주 시행 후 2번째로 최우수 3세마로 선정된 ‘지금이순간’의 활약 여부를 비롯해 기존 황제로 평가를 받는 ‘터프윈’이 과연 올해는 어떤 경주력을 보여줄지에 관심이 모아졌다. 현재 1분기 성적을 종합해 보면 이들은 모두 순항을 거듭해 올해도 좋은 활약을 예고했다. 우선 국산마 부문 상금 랭킹 1위를 기록 중인 ‘지금이순간’은 한층 업그레이드된 걸음을 보여줘 기대치를 높이고 있고, 올해 6세가 된 ‘터프윈’도 여전히 위력적인 걸음을 통해 기대치를 높이고 있다. 관계자 부문에선 기존 명문마방인 18팀 박대흥 감독이 다승 선두에 올라 오랜만에 다승왕 도전의 가능성을 높였고, 기수 부문에선 문세영 기수의 부재 속 준비된 리딩쟈키 조인권 선수가 다승 공동 1위를 기록해 이슈가 됐다.

-‘지금이순간’ 최우수 3세마? 이젠 황제 자리를 넘본다

2013년 1분기 국산마 부문에선 ‘지금이순간’이 최고 상금을 획득해 경쟁력을 발휘했다. ‘지금이순간’의 올해 성적은 3전 3승. ‘지금이순간’이 현재 순항을 거듭하고 있으나 일각에서는 현재 보여준 성적은 빙산의 일각이라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지난해 최우수 3세마로 선정된 ‘지금이순간’은 현재는 지난해 대비 월등히 향상된 능력에 완성도 높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국내를 대표할 국산마로 손색없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지금이순간’에 이어서는 2013년 첫 경마대회인 <새해맞이 헤럴드경제배> 경주에서 우승을 차지한 ‘글로벌퓨전’이 상금 순위 2위를 기록해 기대치를 높였고, 이외 ‘스페셜윈’, ‘돌풍강호’, ‘초원여제’ 등이 좋은 활약을 펼쳤다. 현재 서울 국산마 부문에서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경주마는 ‘지금이순간’과 ‘필소굿’을 들 수 있다. 이중 ‘필소굿’은 국내 첫 해외 원정 우승마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고, 이번 주 데뷔 첫 1군 경마대회에 출전할 예정이라 그의 활약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서울경마공원 1분기 국산마 수득상금 순위

순위	경주마	감독	마주	수득상금(원)
1	지금이순간	지용철	최성룡	171,660,000
2	글로벌퓨전	최상식	장재형	114,300,000
3	스페셜윈	서홍수	이미경	110,600,000
4	돌풍강호	김양선	강석대	106,810,000
5	초원여제	정호익	조동식	89,350,000

-‘인디언블루’, ‘빛의왕자’ 세대교체의 선두주자, 하반기 더 큰 꿈을 품다

올해 서울 외산마 부문은 기존 황제인 ‘터프윈’의 활약이 여전히 기대가 되고 있는 가운데 과연 ‘터프윈’의 대를 이을 기대주가 탄생할지 여부에 많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재 주목을 받고 있는 신예마로는 ‘인디언블루’, ‘빛의왕자’, ‘마리대물’ 등이 꼽힌다. ‘인디언블루’는 시즌 초 펼쳐진 <세계일보배> 경주에서 우승을 차지해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물론 <퀸즈투어>시리즈인 <뚝섬배> 경주에선 아쉽게 3위에 그쳤으나 여전히 잠재력면에서는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외 ‘터프윈’은 1분기 상금 순위 2위에 랭크됐고, ‘빛의왕자’는 3위에 올라 기대치를 높였다. 이중 ‘빛의왕자’는 생고무 같은 탄력을 바탕으로 한 추입력이 일품으로 향후 중, 장거리에서도 활약이 기대 되고, 이제 4세의 마필이나 여전히 성장을 하고 있는 ‘마리대물’도 하반기 황제 자리에 도전할 유력 후보로 꼽힌다.

★서울경마공원 1분기 외산마 수득상금 순위

순위	경주마	감독	마주	수득상금(원)
1	인디언블루	서인석	강용식	201,680,000
2	터프윈	신우철	김미선	106,550,000
3	빛의왕자	박윤규	박기태	84,774,000
4	러시안투윈	우창구	오현주	81,100,000
5	스트라디오트	배휴준	이성재	81,020,000

-박대흥 감독, 관록은 무시 못해, 영원한 2인자는 없다

1분기 감독 부문에선 18팀 박대흥 감독이 다승 선두에 올랐다. 시즌 초부터 기복 없는 성적을 기록한 박대흥 감독은 현재 14승으로 순항을 거듭하고 있어 활약을 예고했다. 특히 박대흥 감독은 최근 34팀 신우철 감독과의 다승 경쟁에서 고배를 마신바 있어 올해는 1인자가 되기 위한 절호의 기회를 맞이한 셈이 됐다. 다승 부문 2위로는 49팀 지용철 감독과 14팀 이신영 감독이 올랐다. 관록의 지용철 감독과 패기의 이신영 감독은 모두 풍족한 경주마 자원을 보유하고 있어 하반기 반격의 계기를 마련했고, 이외 지난해 다승왕을 차지한 51팀 김호 감독, 영원한 클래스를 자랑하는 36팀 김양선 감독 등이 순위권에 진입해 경쟁력을 발휘했다. 올해 감독 부문은 유난히 신진세력들이 대거 눈에 띄고 있어 이들의 반란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서울경마공원 1분기 감독 성적 순위 (경주 출전 20전 이상)

순위	다승현황	승률현황	입상률현황
1	14승(박대흥)	17.2%(김학수)	31.3%(박재우)
2	12승(지용철)	16.4%(이신영)	27.6%(김학수)
3	12승(이신영)	16.1%(박대흥)	27.5%(황영원)
4	11승(김호)	15.1%(김양선)	27.4%(이신영)
5	11승(김양선)	14.1%(박천서)	23.9%(지용철)

-조경호, 조인권 최종 목표는 리딩쟈키? 꿈은 이뤄진다

1분기 선수 부문은 문세영 선수의 부재 속 조경호, 조인권 선수가 28승으로 다승 공동 선두에 올랐다. 국내 현역 선수 중 다승 3위에 올라있는 조경호 선수는 그동안 문세영 기수의 활약으로 아쉬움을 남겼으나 올해는 다승왕에 도전할 절호의 찬스를 맞이했고, 데뷔 후 4번째 100승 도전의 가능성을 높였다. 이외 준비된 리딩쟈키인 조인권 선수도 올해 한층 안정된 기량으로 호성적을 이어가고 있어 데뷔 후 최고의 활약을 예고했다. 이외 관록의 박태종 선수가 다승 3위에 올랐고, 서숭운, 최범현 선수 등이 각각 다승 부문 4,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서울경마공원 1분기 선수 성적 순위 (경주 출전 20전 이상)

순위	다승현황	승률현황	입상률현황
1	28승(조경호)	19.7%(조경호)	34.2%(서승운)
2	28승(조인권)	19.4%(최범현)	30.6%(조인권)
3	24승(박태종)	19.2%(서승운)	29.8%(박태종)
4	23승(서승운)	17.8%(조인권)	28.2%(조경호)
5	21승(최범현)	15.9%(박태종)	27.8%(최범현)

내일은 우리가 스타, 2분기 주목해 볼 주인공은

1분기 감독 부문에선 유독 신진마방의 활약이 돋보였다. 이중 주가를 높인 팀은 14팀 이신영 감독과 50팀 박재우 감독이다. 이신영 감독은 1분기 현재 12승으로 다승 공동 2위를 기록했고, 승률 부문 2위, 입상률 부문에서도 4위에 올라 차세대 명감독으로서의 충분한 가능성을 내비쳤다. 여기에 박재우 감독의 활약도 만만치 않다. 비록 다승 부문에선 공동 10위에 이름을 올렸으나 무려 31.3%의 입상률을 기록해 풍족하지 않은 자원을 가지고 양질의 성과를 올린 역량을 선보였다. 1분기 동안 30% 이상의 입상률을 기록한 감독은 박재우 감독이 유일하다.
선수 부문에선 준비된 리딩쟈키인 조인권 선수가 올해는 막강한 선배 선수와 진검 승부를 예고했고, 서승운 선수도 어느 덧 정상급의 선수로 성장해 하반기 돌풍을 예고했다.
경주마 부문에선 국산마 ‘지금이순간’의 독주가 예상되는 가운데 신예 ‘필소굿’이 과연 어떤 경주력을 보여줄지에 관심이 모아졌고, 외산마 부문 역시 ‘터프윈’의 활약 속에 과연 세대교체의 가능성을 보여줄 기대주의 탄생 여부가 관심사로 부각됐다.

2013년 경마는 이제 1/4 밖에 치러지지 않았으나 경주의 박진감과 관계자간 경쟁 구도는 한 층 흥미롭고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 과연 2분기에는 누가 최고의 성적을 통해 또 다른 스타로 부각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심호근 기자 keunee1201@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