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겨진 자존심?" 삼관경주는 끝날때까지 끝난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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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피드불릿

-지난 2012년 ‘지금이순간’과 ‘경부대로’ 최종 결과 희비 엇갈려
-서울 대표 3세마 ‘라피드불릿’을 필두로 보여줄 카드 더 있어 설욕에 관심

서울이 또 한 번 부경 3세마와의 대결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지난 주 펼쳐진 경주는 2013년 삼관경주의 첫 관문으로 관심을 모았으나 결국 부경 대표마인 ‘스팅레이’의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최종 성적은 부경이 1~4위를 휩쓴데 반해 서울은 ‘라피드불릿’이 5위를 차지하는데 그쳐 확연한 전력 차를 실감했다. 삼관경주 1차 관문만 보면 올해는 부경의 활약이 기대 되는 것이 사실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삼관경주의 특성상 섣부른 예측은 금물이라고 강조한다.
실질적으로 지난해의 경우 1차 관문인 경주에서 ‘경부대로’가 월등한 기량으로 우승을 기록했다. 당시 1~3위까지 부경대표마가 모두 차지해 삼관경주에서의 활약이 기대 됐지만 실제 결과 서울 대표마 ‘지금이순간’이 최고 3세마로 선정된바 있다. ‘지금이순간’은 경주에선 5위를 차지했으나 이후 <코리안더비>와 <농림부장관배> 경주에서 연거푸 우승을 차지해 최고 3세마로서의 위상을 높였다.
현재 서울은 ‘라피드불릿’이 3세마 중 선두주자로 평가된다. ‘라피드불릿’은 경주에서 5위를 기록했다. 전력상 아쉬움을 남기긴 했지만 부경대표마중에는 빠른 경주마들이 많고, 원정의 불리함, 경주 거리 등을 감안해 보면 오히려 오는 5월 펼쳐질 <코리안더비> 경주가 기회가 될 수 있다.
한편 서울은 부경에 비해 아직은 보여줄 카드가 더 많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우선 전력상 서울 대표마로 꼽히는 ‘케이탑’은 이미 검증된 능력마로, 회복 여부에 따라 <코리안더비>에서의 활약이 기대 되고 있고, ‘타이탄’도 2군마로서 기대치가 높아 주목받는 신예마로 평가된다. 이외 고가마 ‘브리그’와 ‘오섬타이거’도 <코리안더비>에서의 출전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또한 서울은 질병과 부상으로 인해 아쉬움을 주고 있는 예비 전력도 있다. 대표마로는 잠재력에서 상당히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메이선’을 비롯해 ‘흑룡전설’도 대상마로 꼽힌다.
삼관경주는 총 3개 관문을 통해 최종 우수마를 선정한다. 아직 2013년 삼관경주는 1/3 밖에 끝나지 않았다. 서울 대표마로선 설욕의 기회가 남아 있고, 설욕을 할 수 있는 분명한 이유가 있다.
2013년 삼관경주의 2번째 관문인 <코리안더비>는 오는 5월 19일 서울에서 치러진다. 과연 서울이 빼앗긴 자존심을 찾는 것과 동시에 지난해 ‘지금이순간’과 동일하게 역전의 드라마를 작성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심호근 기자 keunee1201@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