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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능력 출중해 국내 첫 통합 삼관마 도전 여부에 관심
2013년 삼관경주의 첫 관문에선 부경의 ‘스팅레이’(이태희 마주)가 최고의 별로 빛난 활약을 펼쳤다. 지난 4월 7일 5경주에 펼쳐진 제9회 KRA컵 마일 경주는 서울과 부경에서 가장 강한 3세 경주마가 총출전해 많은 관심이 모아졌으나 결국 부경 대표 ‘스팅레이’의 진가를 확인한 경주로 막을 내렸다.
우승을 차지한 ‘스팅레이’의 경주력은 상대를 압도하기에 충분한 모습이였다. 우선 경주 초반 중 후미권 전개를 펼친 ‘스팅레이’는 이후 꾸준한 순위상승으로 앞선 공략에 나섰고, 종반에는 한 수 위의 파워를 앞세워 결승선을 가장 먼저 통과했다. 지난해 7월 경주마로 데뷔한 ‘스팅레이’는 기복 없는 성적과 꾸준한 성장세를 통해 삼관경주 우승이라는 최고의 성과를 얻었다. 현재까지의 성적은 9전 4승 2위 4회. 데뷔 후 3위를 차지한 한 경주를 제외하곤 모두 입상에 성공했고, 최근엔 기량이 월등하게 향상돼 이미 우승 유력 후보로 주목을 받은바 있다.
‘스팅레이’는 KRA컵 마일 경주에서 우승을 기록해 일약 스타덤에 올랐고, 관계자들 또한 삼관경주의 우승 이라는 큰 성과를 통해 이름값을 높였다. 우선 ‘스팅레이’의 마주인 이태희 마주는 지난 2011년 첫 마주로 활동한 이후 현재 보유한 경주마 중 첫 경마대회 타이틀을 획득하는 영광을 안았다. 이외 16팀 김재섭 감독은 지난 2007년 ‘골딩’ 이후 6년 만에 경마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김동영 선수는 데뷔 후 2번째로 경마대회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한편 2013년 삼관경주의 히어로 ‘스팅레이’는 국내 첫 억대 경매마 삼관경주 우승의 진기록을 세워 이슈가 되고 있다. ‘스팅레이’는 지난 2012년 한국경주마생산자협회에서 주최한 2세마 경매에서 무려 1억원에 낙찰된 바 있다. 국내는 지난 2008년 국산마 경매에서 첫 억대 경주마가 탄생된 이후 최근엔 고가의 경주마가 대거 등장했으나 아직은 억대 경매마 중 누구도 삼관경주에서 우승을 차지한 예는 없었다. 이런 측면에서 ‘스팅레이’의 우승은 고가 경매마의 활약에 따른 또 다른 예를 제시해줘 향후 국내 경매시장은 한층 치열한(?) 경쟁 양상이 펼쳐질 전망이다.
‘스팅레이’의 활약으로 인해 아쉬움을 남겼으나 준우승을 차지한 ‘라온보스’도 기대 이상 선전해 차기 기대치를 높였다. 경주 시작전 인기순위 6위로 저평가된 ‘라온보스’는 경주 초반부터 종반까지 꾸준한 탄력을 발휘했고, 결국 준우승이라는 값진 성과를 얻었다. 이외 30팀의 듀오 ‘판타스틱재즈’와 ‘아멜스아톰’ 등이 각각 3, 4위를 차지해 능력마로서의 가능성을 내비쳤다.
한편 본지 경마문화는 지난 3월 말 “경마문화가 선정한 3세 유망주 10선”을 통해 이미 ‘스팅레이’를 우승 유력마로 지목한바 있다. 당시 ‘스팅레이’는 경마문화 레이팅 123점을 획득해 2위권과는 큰 점수 차를 보여 준비된 강자로 평가를 받은 것.
많은 관심 속에 치러진 2013년 삼관경주의 첫 관문이 막을 내렸다. 최종 결과 부경은 1~4위까지 싹쓸이 해 강점을 보인 반면 서울은 대표마로 평가된 ‘라피드불릿’이 5위에 그쳐 진한 아쉬움을 남겼다. 삼관경주의 2번째 관문은 서울에서 오는 5월 19일 코리안더비 경주로 펼쳐진다. 과연 서울이 코리안더비에선 빼앗긴 자존심을 되찾을 수 있을지, 아니면 부경이 ‘스팅레이’를 필두로 여전히 강세를 이어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심호근 기자 keunee1201@krj.co.kr
★제9회 KRA컵 마일 경마대회 경주 성적
| 순위 | 경주마 | 성별 | 부담중량 | 선수 | 감독 | 마주 | 기록 및 도착차 |
| 1 | [부]스팅레이 | 수 | 57 | 김동영 | 김재섭 | 이태희 | 1:39.4 |
| 2 | [부]라온보스 | 수 | 57 | 홀랜드 | 김영관 | 손천수 | 4 |
| 3 | [부]판타스틱재즈 | 수 | 57 | 박금만 | 울즐리 | 최상일 | 1¾ |
★관계자 인터뷰
명마목장 박정배 대표 인터뷰
‘스팅레이’에 대해 많은 성원을 해 주신 팬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드리고, 특히 실전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관리를 잘 해준 관계자 여러분들에게도 감사를 드린다. ‘스팅레이’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기대를 했던 마필이나 KRA컵 마일 경주에서 우승을 차지한 것에 대해서는 기대 이상의 성적인 것 같다. ‘스팅레이’가 성장 과정에서는 큰 특이점은 없었지만 혈통적 기대치가 높은 마필이고, 나름 중, 장거리에서도 기대치를 높게 보고 있어 올해 삼관경주에서 좋은 성과를 냈으면 하는 바람이다. 현재 명마목장에서는 다수의 씨암말이 활동을 하고 있고, 그 중에서도 ‘스트레이트캐시’ 외에 ‘플레티넘와일드캣’도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 앞으로도 좋은 활약을 펼친 경주마의 성원과 함께 경주마 생산에 관련해서도 많은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 다시 한 번 감사를 드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