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
|||
한동안 독주체제를 굳힐 것으로 예상되던 부경 국산마 판도에 변화의 조짐이 보이고 있다. 지난 5일 10경주에 출전한 3팀 ‘경부대로’(정광화 마주)가 쟁쟁한 국내산 능력마들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한 것. 애초에 ‘경부대로’는 출전마 중 가장 높은 부담중량인 58.5kg을 부여 받아 경주 진행에 다소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이러한 우려를 비웃기라도 하듯 ‘경부대로’는 직선 주로에서 발군의 스피드를 발휘, 2위마와 9마신의 대차를 벌이며 우승을 차지했다. 이 승리는 지난해 4월 KRA 컵 마일(GⅡ) 우승 이후 1년 만에 이뤄낸 것이라 더욱 값진 의미가 있다.
폭발적인 힘과 스피드를 겸비한 ‘경부대로’는 2011년 7월 데뷔 이후 5경주 연속으로 입상을 차지하며 부경의 기대주로 떠올랐다. 상승 가도를 달리며 KRA 컵 마일(GⅡ)에서도 여유롭게 우승을 거두어 ‘제이에스홀드’의 뒤를 잇는 삼관마의 탄생을 기대케 했다. 비록 코리안더비(GⅠ)에서는 아깝게 우승을 놓쳤지만, 이후 꾸준히 입상권을 유지하며 건재함을 알렸다. ‘경부대로’는 현재 총 18경주에 출전하여 6승 2위 4회를 거두어, 33.3%의 승률, 88.9%의 연승률을 기록 중이다.
부산경남경마공원은 5팀 ‘당대불패’(정영식 마주)가 한동안 이변 없이 최강자 자리를 유지하리라 예상했다. 올해 첫 출전한 부산일보배에서 무려 61kg에 달하는 고부중을 안고서도 우승을 이뤄냈기 때문. 하지만 이번 경주를 통해 ‘경부대로’는 ‘당대불패’의 독주를 저지할 대항마로 떠오르게 되었다. 국산마의 최강자 자리를 두고 펼칠 ‘당대불패’와 ‘경부대로’의 경쟁은 부경에 새로운 활력을 불러일으킬 것이라 전망된다.
조지영 기자 llspongell@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