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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일식 방법 도입 및 엄격한 자격 필요하다는 지적
재활승마가 승마 대중화에 일조하면서 집중 조명을 받고 있다. 대학과 학계는 관련 학회 설립을 하면서 국제적 심포지엄을 개최하고, 한국마사회는 미국과 호주 등지에서 유학한 전문가를 초빙해 강습한다. 또 승마장 곳곳에서는 ‘이벤트 성’ 재활승마를 하면서 회원 유치에 바쁘다.
하지만 국내 재활승마가 특정 선진국 방식에 치우치고 자격 미달의 교관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는 지적이 있다.
지난해 7월 개장한 한국재활승마교육센터(대표 이문하)는 승마장조차 드문 강원도, 그것도 최북단인 고성군 명파리에 위치해 있다. 개장은 비록 늦었지만, 관계자들은 1990년대 중반부터 선진국 재활승마에 관한 사례 연구 및 연수, 학술 발표 등을 통해 국내에 재활승마가 ‘소프트랜딩’할 수 있도록 준비해 왔다. 또 지역 장애인 복지관, 학교 등과 연계해 무료로 재활승마를 보급하는 봉사활동도 했고, 재활승마를 포함한 말산업 전문가 양성 과정 교육을 실시하는 등 재활승마 최전선에서 산전수전을 겪으며 성장했다.
이런 노력으로 지난해에는 고성군 명파해수욕장 인근에 재활승마센터를 개장하고 명파초등학교와 교육 협약을 통해 선진 승마학교에 연수를 보냈으며, 올해 1월에는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교육기부기관으로 선정되는 등 경사를 맞았다.
한국재활승마교육센터는 평일에는 사회복지기관과 아동복지센터 등과 연계해 아동 및 장애인에게 신체적, 정신적, 심리적 안정을 위한 승마 체험 교실 등을 하고, 주말에는 강원도 지역 승마인들을 위해 승마장 운영을 하고 있다. 또 지난 3월에는 승마를 통한 교육 기부를 실시, 지역 아동들에게 지속적으로 승마 강습 및 승마 힐링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이문하 대표는 “국내 재활승마는 미국식 재활승마를 위주로 구성됐다. 하지만 뒤에서 조마삭을 해주며 기승자의 만족도와 참여도를 높여주는 독일식 재활승마 방법이 더 좋다고 본다”고 했다. 사이드워커 등 재활승마를 위한 전문인력이 미국식보다 더 필요하고 철저한 교육이 선행되어야 하지만, 수요자의 입장에서는 독일식 재활승마가 더 효과적이라는 것. 이를 위해 이문하 대표는 재활승마를 돕는 사이드워커에게는 120시간 이상의 교육을 필수로 이행하게 하고 참여 전문인력의 기승 연수는 최소 2년이 되어야 자격을 갖추게 했다. 또 무엇보다 아동 및 장애인들을 대상으로 제대로 교육할 수 있는 인성도 주문하고 있다.
실제 척추 협착증으로 승마를 시작해 ‘재활승마’의 덕을 톡톡히 본 이문하 대표는 사회복지와 재활승마를 접목해 오늘날의 한국재활승마교육센터를 설립하게 됐다. 이 대표는 “국내 재활승마계가 성장하려면 특정 선진국의 방식만을 고집할 게 아니라 다양한 방식을 접목해야 하고, 전문 인력을 제대로 양성하는 등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또 이에 대한 연구 및 실제 적용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이용준 기자 cromlee21@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