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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선 능력에 반해 높아지는 부담중량이 랭킹 유지에 관건
부경의 자존심으로 평가를 받고 있는 ‘감동의바다’(박광순 마주)가 지난 주 우승을 차지해 최강자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했다.
지난 3월 29일 11경주에 출전한 ‘감동의바다’는 ‘프린스킹덤’과 종반까지 치열한 경합을 펼친 결과 근소한 차의 우위를 점해 우승을 차지했다. ‘감동의바다’로선 능력을 재 입증 받았으나 한편으로는 경쟁마를 손쉽게 제치지 못했다는 점에서는 우려를 낳기도 했다.
‘감동의바다’는 지난해 그랑프리 경주에서 우승을 차지한 국내 최강 외산마다. 올해는 4세로 인해 한층 좋은 활약이 기대된바 있다. 다만 ‘감동의바다’는 암말의 핸디를 안고 있다. 게다가 최근 좋은 성적을 이어가고 있어 경쟁마 대비 높아질 부담중량이 관건으로 부각되고 있다. 지난 주 ‘감동의바다’는 데뷔 후 가장 높은 58kg을 짊어지고 경주를 치렀다. 비록 우승을 차지하긴 했지만 59.5kg을 짊어진 ‘프린스킹덤’을 쉽게 이기지 못했다는 점은 눈여겨 볼 부분으로 평가된다.
최근 국내에서 외산마 최강자로 평가를 받은 마필로는 ‘동반의강자’와 ‘터프윈’을 들 수 있다. 이들은 상대를 압도할만한 능력을 겸비했으나 고부담중량으로 인해 모두 한차례 이상 고비를 맞기도 했고, 결국 세월과 부담중량을 극복하지 못하고 아쉽게 은퇴를 한 경우도 있다.
‘감동의바다’는 현 시점이 전성기로 볼 수 있다. 그러나 현 시점부터 최강자의 자리를 지켜야하는 숙제도 안고 있다. 과연 ‘감동의바다’가 향후 늘어날 부담중량을 극복하고 강자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함과 동시에 그랑프리 2연패 달성도 이뤄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심호근 기자 keunee1201@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