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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경 1팀 ‘벌마의꿈’(이종훈 마주)이 고부중을 이겨내고 2연승의 쾌거를 이루어냈다. 지난 3월 31일 제 5경주에 출전한 `벌마의꿈`은 58.5kg의 부담중량을 받았다. 2개월여 만의 출전인데다 같은 경주에 출전한 다른 마필들의 부담중량이 54.5kg 이내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쉽지 않은 도전이었다. 강한 선입전개로 유명한 `벌마의꿈`은 경주 시작과 동시에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였으나, 이내 본래의 스피드를 발휘해 선두를 따라잡았다. 이후 종반까지 발군의 경주전개 능력을 뽐내며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벌마의꿈`은 통산 7경주 중 5승 2위 2회로 100%의 입상률을 기록하게 되었다.
`벌마의꿈`은 2세 때 치렀던 데뷔전에서 2위마를 4마신 차로 앞서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500kg에 가까운 육중한 마체에서 나오는 스피드와 끈기로 이미 기본기를 인정받은 상태다. 단거리 경주는 물론 1600M의 중장거리 경주에서도 입상을 하며 능력마의 반열에 이름을 올렸다.
‘벌마의꿈’의 활약은 최근 약세를 보이는 외산마 판도에 큰 전력이 될 전망이다. 지금과 같은 추세라면 국산마와 제대로 경쟁을 펼칠 KNN배와 부산광역시장배, 경상남도지사배 등의 경마대회에서도 능력을 발휘할 수 있으리라 본다. 앞으로 1군에서 경험을 쌓게 될 ‘벌마의꿈’이 ‘감동의바다’를 뛰어넘는 외산마의 강자가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조지영 기자 llspongell@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