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
|||
- 지방 문화재 활용해 체험 프로그램 개발 및 말 정거장 등 만들어
경상북도 구미시 낙동강 유역에 총연장 45.7km에 이르는 승마길이 조성된다. ‘수변도시’ 구미의 풍부한 문화유산과 천혜의 환경을 이용해 말 타고 가는 과거길 체험, 고택(古宅) 체험, 뱃놀이 체험 등의 연계 체험 프로그램도 개발하고 국제 승마대회와 지구력 대회 경기를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4대강 사업 개발 사업 이후 방치된 제방과 둔치를 활용하는 낙동강 승마길은 구미시 옥성면 옥관리에 있는 구미시승마장 주변을 흐르는 낙동강을 따라 크게 낙동강 구미보서길(28km), 구미보동길(9.7km), 태조산길(8,1km)로 나뉜다. 구간마다 말 정거장을 만들고 승마인을 위한 원두막도 설치해 제주 올레길, 지리산 둘레길 못지않은 승마길을 꿈꾼다.
또 영화와 드라마 촬영을 위한 갈대숲 조성, 야외 승마장과 말 조련장도 만들어 승마길 테마파크로도 활용한다. 무엇보다 승마길을 통과하는 천연기념물 농소와 독동의 반송, 열부사당, 송당정사 등 유명 문화유산의 역사와 문화, 인문에 관한 고증을 통해 ‘승마길 문화 콘텐츠’를 개발해 이를 이용하는 승마인뿐 아니라 지역 관광의 활로를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구미시는 서라벌대학 마사과 권승주 교수팀에 용역을 요청, 오는 6월까지 승마길 조성 계획과 시설물 설치, 승마산업 활성화 방안 등에 대한 조사를 한 뒤 예산 확보 상황에 따라 내년에 1, 2차로 나누어 사업을 시행할 계획이다. 총 소요 예산은 28억4천5백만 원이다. 1차 사업에서는 사유지 매입, 안전 가드레인 설치, 배수로 메우기 공사, 12필의 외승 전문 말을 구입하는 등 기본 인프라 구축을 위한 작업을 한다.
구미시청 유통축산과 손이석 계장은 “전국 최초로 강과 산을 달리는 승마길을 조성하면서 문화유산 관광 코스 개발을 하고 이를 통해 낙동강변을 종합 스포츠 명소로 만들 예정”이라며, “각종 연계 체험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승마대회를 유치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용준 기자 cromlee21@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