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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서울 경마공원은 대기록 달성을 목전에 둔 감독들의 뜨거운 도전으로 세간의 관심을 모았다. 그중 가장 먼저 기록 달성의 포문을 연 사람은 36팀 김양선 감독이었다.
김양선 감독은 지난 9일 10경주에 출전한 `리멤버풀패`가 5마신 차의 압도적 우승을 차지하며 800승에 도달했다. 이는 현역 감독 중 두 번째로 달성한 기록이다. 그는 800승을 달성한 후에도 12경주의 `돌풍강호`와 10일 7경주의 `천리기상`을 잇따라 우승시키며 명장의 면모를 과시했다.
800승이란 대기록은 김양선 감독이 마방을 개업한지 꼭 30년 만에 이루어낸 것이다. 2002년 ‘러브큐’로 500승의 고지를 점령한 김양선 감독은 2007년 ‘천지광명’으로 600승을 달성, 이후 삼 년 만에 ‘불패기상’으로 700승을 이루어내며 기록 갱신에 박차를 가했다. 정규 1기 기수로 데뷔한 후 감독으로 전향하여 2008,2009년 그랑프리 2연패를 비롯, 10개의 경마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김양선 감독. 그의 노력과 애환의 시간이 만들어낸 800승은 많은 경마 관계자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김양선 감독의 기록행진은 앞으로도 탄탄대로를 달릴 것으로 보인다. 지난 경주에서 우승한 마필들 외에도 든든한 자원들이 그의 마방을 지키고 있기 때문이다. `질풍강호`,`천하대승`과 같은 검증된 상위군 마필 외에도 근래 들어 기대주로 떠오르는 `동반자의기적`,`베스트윈`등이 대표적인 예다.
한편 34팀 신우철, 35팀 하재흥 감독은 안타깝게 승수를 추가하지 못해 이번주 다시 기록 도전에 나선다. 현재 신우철 감독은 1100승까지 1승을, 하재흥 감독은 800승까지 2승을 앞둔 상태다. 쾌조의 스타트를 끊은 김양선 감독의 기운을 받아 대기록 달성의 신화를 이어가길 기대해 본다.
★36팀 김양선 감독 다승일지
| 승수 | 경주일자 | 마명 | 선수명 |
| 800승 | 20130309 | 리멤버불패 | 조인권 |
| 700승 | 20100123 | 불패기상 | 박태종 |
| 600승 | 20070127 | 천지광명 | 최범현 |
| 500승 | 20021109 | 러브큐 |
조지영 기자 llspongell@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