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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경경마공원에 무서운 다크호스가 등장했다.
지난 3월 10일 2경주에 출전한 `멀티럭`(7팀)이 2위인 `에이스챔프`(1팀)를 무려 12마신 차이로 앞서며 데뷔 이래 첫 승리를 이끌어냈다. ‘멀티럭’은 초반부터 선두를 차지, 종반까지 여유롭게 자리를 지켜내며 결승선을 통과했다. 단승 배당이 1.2배에 불과할 정도로 뜨거웠던 인기마의 역할을 톡톡히 해낸 것.
일전에 치렀던 두 번의 경주에서도 `멀티럭`은 S1F(출발점으로부터 200M지점까지)의 기록을 13초대로 유지하며 탁월한 순발력을 자랑해왔다. 다만 직선주로에서의 매끄럽지 못한 전개로 늘 승리의 문턱에서 좌절해야만 했다. 김병학 감독은 이번 경주를 앞두고 선수교체까지 감행하며 우승에 대한 열의를 불태웠다.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멀티럭`은 탄력적인 걸음으로 G1F구간(결승선 전방 200M지점부터 골인지점까지)을 단 12.4초 만에 주파했다. 같은 날 부경 경마공원에서 우승을 차지한 다른 마필들의 기록이 13.4∼14.0초였다는 것을 감안해보면 실로 놀라운 빠르기다.
이번 주 「Queens` Tour」시리즈의 첫 포문을 여는「제25회 뚝섬배」가 개최되면서 3세 암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제 막 다크호스로 떠오른 ‘멀티럭’이 11월에 개최될 「Queens` Tour」의 마지막 관문, 「제9회 경상남도지배」에 도전할 정도로 성장할 수 있을지 기대해본다.
조지영 기자 llspongell@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