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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수목장으로 온 메니피, 체중 느는 등 건강 이상 무!
교배 시즌이 시작됐다. 한국마사회(회장 장태평)는 오는 2월 21일(목)부터 6월 30일(일)까지 130일 간 제주와 장수목장에서 106호의 생산농가와 600여 두의 씨암말을 대상으로 교배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제주육성목장에서는 ‘비카’와 ‘포리스트캠프’를 비롯한 8두, 장수목장에서는 ‘메니피’와 ‘호크윙’ 2두의 씨수말이 민간 목장에 지원되며 전체 무상 교배 회수는 지난해의 85% 정도인 601회(제주 494회, 장수 107회)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올해에는 그간 문제로 지적됐던 씨수말 무상 교배 지원 외에도 유상 교배 방식(100회)과 인센티브 방식(31회)이 도입돼 전체 교배 회수를 따지면 실제적으로는 작년보다 더 늘어난 것이다.
생산 농가 신청 접수 마감 결과 제주 지역에서는 ‘오피서’에 대한 신청 두수 회수와 최우선 배정 회수가 114회로 가장 많아 상종가를 기록했고, 1지망 추첨 결과로는 ‘포리스트캠프’에게 89회, ‘오피서’, ‘비카’ 그리고 ‘샤프휴머’ 순으로 배정됐다.
무엇보다 지난 1월 장수목장으로 거처를 옮긴 2012 리딩샤이어에 빛나는 ‘메니피’에 대한 관심이 올해도 뜨겁다. ‘스톰 캣(Storm Cat)’ 계열로 혈통 3대 요소의 우수성을 갖춘 메니피는 자마들이 뛰어난 활약을 펼치며 국내 최고의 씨수말로 명성이 높다. 특히 이번 신청 접수 결과, 메니피에게 지원한 내륙 지역의 생산농가는 100% 확정되면서 메니피가 내륙으로 온 효과를 톡톡히 봤다. 장수목장 씨수말마사에서 만난 한 관계자는 “장수로 온 뒤 메니피가 최근 살이 6kg 오르는 등 건강하다. 고가의 정관장 등 최고의 사료를 주며 관리를 잘 하고 있다”고 했다.
경마는 혈통 스포츠다. 교배는 한 해 경주마 생산의 출발점이기에 무엇보다 중요하다. 따라서 생산농가가 좋은 씨수말과 짝짓기를 바라는 일은 당연지사. 메니피와 교배하는 씨암말들의 면모도 화려하다. 2009년 3세 시절 KRA컵 마일과 코리안더비를 석권, 암말로서 맹활약을 펼치고 최우수 국내산마에 오른 뒤 씨암말로 전향한 ‘상승일로’ 외에도 금악목장의 ‘에이피란스’, 제주축산개발의 ‘동방로즈’ 등이 우선 배정됐다.
한편, 씨수말 시장 규모가 작은 국내에서 마사회의 씨수말 무료 교배는 항상 문제로 지적되어 왔다. 전 세계적으로 국내에서만 씨수말 무료 교배가 이뤄지기 때문이며 일부 농가에서는 편법적으로 이를 악용하기 때문이다.
작 성 자 : 이용준 cromlee21@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