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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대표마 ‘천은’ 선두력 앞세워 2위로 선전
2012년 최강 3세 국산마를 선정하는 제13회 「코리안오크스」 경마대회에서 부경 대표 기대주 ‘라이징글로리’(신우철 마주)가 우승을 차지했다.
경주 초반 분위기는 서울대표마 ‘천은’이 주도했다. 발군의 순발력을 앞세운 ‘천은’은 결승선 전방까지 선두를 고수했으나 결국 종반 뒷심에서 위력적인 걸음을 보여준 ‘라이징글로리’가 역전 우승을 일궈냈다.
‘라이징글로리’의 「코리안오크스」 경마대회 우승은 여러모로 의미 있는 성적으로 평가된다. 우선 ‘라이징글로리’는 억대 국산 경매마가 경마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첫 번째 주인공이 됐다. 국내는 지난 2008년 국산마 첫 억대 경매마 탄생 후 경주마의 거품가격에 따른 논란이 이슈가 되고 있다. 다만 이번에 ‘라이징글로리’가 경마대회에서 우승을 기록함으로서 고가마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 셈이 됐다.
‘라이징글로리’의 우승으로 신우철 마주와 강병은 조교사도 데뷔 첫 경마대회 타이틀을 획득했다. 신우철 마주는 데뷔 첫 구입한 경주마가 첫 출전한 경마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진기록을 남겼고, 강병은 조교사도 데뷔 9년 만에 첫 경마대회 우승을 기록했다. 이외 조성곤 기수도 올해 2번째 경마대회 타이틀을 획득해 주목을 받았다.
한편 아쉽게 2위에 그쳤으나 ‘천은’은 준우승을 기록해 서울의 자존심을 세웠고, 부경의 ‘그랜드특급’, ‘머니퀸’, ‘오버파워’ 등은 순위권에 진입해 충분한 가능성을 보여줬다.
미래의 여왕마를 선정하는 제13회 「코리안오크스」대회는 ‘라이징글로리’라는 스타마의 탄생으로 막을 내렸다. 과연 ‘라이징글로리’가 현재의 여세를 몰아, 오는 10월 삼관경주 마지막 관문에도 출전해 상승세를 이어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제13회 「코리안오크스」 경주 성적
| 순위 | 경주마 | 산지 | 성별 | 연령 | 기수 | 조교사 | 마주 | 기록 및 도착차 |
| 1 | [부]라이징글로리 | 한 | 암 | 3세 | 조성곤 | 강병은 | 신우철 | 1:57.7 |
| 2 | [서]천은 | 한 | 암 | 3세 | 오경환 | 하재흥 | 조금제 | 1¾ |
| 3 | [부]그랜드특급 | 한 | 암 | 3세 | 쉴렉터 | 김재섭 | 박의주 | 2 |
심호근 기자 keunee1201@krj.co.kr
★관계자 인터뷰
신우철 마주
‘라이징글로리’는 마주가 된 후 첫 구매한 경주마로 이번 코리안오크스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해 무척 감격스럽다. 특히 경주마 구입 과정에서 가족의 의견이 반영됐기에 우승의 의미는 남다르게 생각한다. ‘라이징글로리’는 데뷔 후 질병과 부상으로 우여곡절이 있었으나 모든 관계자들의 노력으로 현재까지 성장할 수 있었다. 많은 노력과 성원을 보내 주신 가족, 조교사, 기수, 마방 관계자, 팬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드리고, 향후 10월에 펼쳐질 농식품부장관배의 출전 여부를 결정 해 최선의 준비를 하겠다. 다시 한 번 감사를 드린다.
강병은 조교사
생애 첫 경마대회 우승이라 너무 감격스럽다. 대회를 앞두고 ‘라이징글로리’가 많은 준비를 했지만 솔직히 경험마가 많았기 때문에 3위 정도면 최선이 아닐까 생각했는데 전개가 잘 풀린 것 같다. 4코너 전에서 바깥쪽으로 나오면서 약간 방해 장면이 있긴 했지만 타임상 적절했던 전개였던 것 같다. 믿고 ‘라이징글로리’를 맡겨주신 마주님과 정성을 다한 마방식구들, 그리고 뛰어난 기승술을 보여준 조성곤 기수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
조성곤 기수
지난 부산광역시장배 우승 후 한 달 만에 쾌거를 이뤄 기쁘다. 이번 대회는 경험 많은 경주마와 상대마가 만만치 않아 3위 정도는 예측했으나 대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훈련 상태가 너무 좋았고, 실전에서 ‘라이징글로리’가 잘 따라줘 호성적을 기록할 수 있었다. 특히 경주 초반 선행을 주도했던 ‘천은’을 상대로 작전을 펼쳤기에 이 부분도 주효하게 잘 이뤄진 거 같다. 오는 9일 「Owner`s Cup(GⅢ)」 대회를 열심히 준비한 후 11월 「대통령배」도 좋은 성적을 기록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 믿음을 갖고 기회를 주신 마주님과 조교사님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