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
|||
7월 초 마방을 개업해 조교사로서의 제 2의 인생을 선택한 김동균 조교사(36세, 52조)가 마수걸이 입상을 신고했다. 15일(일) 1경주에 출전한 ‘빅토리댄서’(조인권 기수, 마주 김성두)가 선입권에서 안정적인 전개를 펼치며 추격하던 마필들을 뿌리치면 여유있게 입상에 성공한 것.
김동균 조교사는 정규 18기 기수로 서울경마공원에서 활약하며 통산 전적 2592전 189승 2위 202회를 기록했다. 제 6대 기수협회장으로도 활동하면서 기수들의 권익보호에 힘쓰는 한편 조교사로서의 진로를 타진해오던 중 7월 2일 52조 박원덕 조교사의 정년퇴임의 빈 자리를 이어받아 새로운 길 위에 섰다. 김 조교사는 기수 시절부터 차근차근 마필을 연구하고 마필 구매에도 동참하면서 조교사가 될 준비를 해왔고 그 마필들로 직접 경주에도 출전을 해봤기 때문에 누구보다도 실전 경험이 바탕이 되는 조교사가 될 가능성이 높다. 게다가 일찌감치 준비를 해온 덕에 김동균 조교사는 조교사 시험에 합격하자마자 얻은 조교사 기회에 당당히 응할 수 있었다.
아직은 마필 자원이 부족하지만 올해 9월에 이어링 세일을 계기로 알찬 자원들을 마방을 가득 채우겠다는 김 조교사에게 첫 입상의 소감을 묻자, “사실 아쉽다. 유달리 빠른 주로 덕에 앞선 마필을 잡아내지 못하고 입상에 머물렀지만 다음 번에는 마필을 더욱 가다듬어 설욕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기쁨보다는 아쉬움을 피력했다. 마방의 수장으로서 승부사다운 기질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마필의 사료와 영양제부터 마방 식구들의 휴식처까지 일일이 신경쓰고 세심하게 관리해가는 김동균 조교사이기에 관계자 및 팬들의 많은 관심과 사랑으로 승승장구할 수 있을 것이다.
김지영 기자 olympus77@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