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회 문화일보배 결과] - ‘플리트보이’ 짜릿한 코 차 묘미 살린 드라마틱한 우승

↑	제18회 문화일보배 우승마 ‘플리트보이’

-결승선 코 앞까지 박빙의 승부 연출한 ‘지금이순간’은 아쉬운 준우승
-김호 조교사 생애 첫 경마대회 우승으로 상승세 박차

15일(일) 8경주(국2, 1400M, 별정Ⅴ) 서울 과천경마공원에서 열린 제 18회 문화일보배의 주인공은 ‘플리트보이’였다.
출마 등록부터 꽉 채운 게이트가 예상되었을 만큼 출전 열기가 뜨거웠던 이번 문화일보배 경마대회는 「코리안더비」우승마인 ‘지금이순간’(49조, 마주 최성룡)이 우승후보 0순위로 떠오르는 등 많은 관심 속에 최종 14두가 경기에 나섰다.
경주 초반부터 적극적인 자세로 선두권에 합류한 ‘플리트보이’(조인권 기수, 51조 김호 조교사, 마주 이미경)는 강선행마인 ‘천은’의 뒤를 바짝 쫓으며 역전의 기회를 노렸다. 최대 승부처는 결승선 전방 50M 지점이었다. 직선에서도 쉽게 서지 않던 ‘천은’(35조, 마주 조금제)을 58kg의 무거운 부담중량을 지고 힘겹게 역전에 성공한 ‘플리트보이’는 동시에 매섭게 추격해온 ‘지금이순간’마저 따돌리며 코 차의 짜릿한 우승을 거머쥐었다. 경마대회 2연패에 도전했던 ‘지금이순간’이 준우승을, 4번째 경마대회에 도전하던 ‘천은’이 3위를 기록했다.
‘플리트보이’는 통산 전적 15전 5승 2위 5회를 기록하는 준족으로 1400M에 특히 강점을 보여 왔다. 1800M 이상의 장거리에서는 고전을 면치 못했던 ‘플리트보이’는 전 소속조의 수장이 은퇴를 하면서 51조에 새로운 둥지를 틀었다. 그리고 첫 출전한 경주인 경마대회에서 소속조 김호 조교사에게 생애 최초의 경마대회 우승의 감격을 선사했던 것. 현재 서울경마공원 조교사 부문 다승 랭킹 2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김호 조교사는 이로써 상승세에 더욱 박차를 가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면서 하반기의 포문을 열게 되었다.
군 입대전 소속조의 수장에게 경마대회 우승을 꼭 선물하고 싶었다는 조인권 기수는 “오늘 아침부터 느낌이 좋았다. 특히 김 조교사의 믿음에 보답해야 한다는 생각에 하루 종일 ‘문화일보…, 김호…’ 등 이번 대상경주의 관련 단어로 주문을 만들어 중얼거리며 경주를 준비했다.”면서 “마지막 결승선 앞에서도 잡힐 것 같은 생각이 들어 김호 조교사, 어머니, 가족들, 마방 식구들을 외치면서 힘을 얻었다.”고 우승 소감을 피력했다.
이날 경주는 3만1000여 명의 관람객이 운집한 가운데 47억589만 원의 매출액을 기록했고, 단승식 10.2배, 복승식 6.4배, 쌍승 25.2배, 삼복승 13.4배를 기록했다.

★ 이미경 마주
어려서 큰 수술을 했던 마필이라 지금까지 잘 뛰어준 것만으로도 기특한 말이었다. 그런 마필이 우승을 하게 되니 더욱 감개가 무량하다. 전 소속조에서 마필을 잘 키워와준 박원덕 조교사님께도 감사드리고, 마방 이적 후 첫 출전이었음에도 당당히 우승을 거머쥐게 해준 현재 마방의 수장 김호 조교사님 이하 마방 식구들에게도 고맙다.

★ 김호 조교사
1400M에 강점을 보여온 마필이라 어느 정도의 기대치는 있었지만 워낙 강한 상대들이 있던 경주라 우승까지는 기대하지 못했다.  ‘플리트보이’와 조인권 기수에게 고맙다. 처음으로 시상대에 오르니 얼떨떨하고 정말 기쁘다. 그동안 마방 식구들이 고생 많이 했는데 이번 기회로 정말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싶다.

★ 조인권 기수
시상대에 오르는 일은 늘 기쁘다. 다만 내 자신을 다독이고 자중시키기 위해 자제중이다. 결승선을 눈 앞에 두고 김호 조교사님의 웃는 얼굴이 스쳐 지나갔다. 소속조에 보답을 하게 된 것도 기쁘고 함께 힘써준 마방 식구들에게도 고맙다. 내년 초쯤 입대를 생각하고 있기에 남은 기간동안 부상없이 최선의 질주를 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 제 18회 문화일보배 결과

순위	마명	성별	연령	중량	기수명	조교사	마주명	도착차 및 기록
1	플리트보이	수	4세	58	조인권	김호	이미경	1:26.6
2	지금이순간	수	3세	55	문세영	지용철	최성룡	코
3	천은	암	3세	52	오경환	하재흥	조금제	2

작 성 자 : 김지영 olympus77@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