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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컨디션 회복세의 능력마필들 ‘경쾌한질주’, ‘바다제왕’, ‘동서정벌’등이 도전
‘원그린’(20조 최기홍, 마주 박원선)이 1군에서 맞이한 최대의 고비를 넘길 수 있을까?
오늘 부경 5경주(국산 1군, 1800M, 핸디캡)는 대권을 넘보는 신예마필들의 도전과 이를 막아설 컨디션 회복세의 준족들이 맞붙어 승부를 펼친다.가장 큰 관심은 데뷔후 9전 동안 6승 2위 3회로 100% 입상률을 이어가고 있는 신예 준족 ‘원그린’이다. 1군 승군전에서 입상을 차지하며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지만 강자급 마필들이 빠진 편성에서 최고 핸디캡인 57kg을 부여받으며 고비를 맞이하게 되었다. 전력차가 크지 않은 편성이라 혼전도가 높음을 감안한다면 ‘원그린’ 극복해야할 것은 핸디캡 뿐만이 아닌 컨디션 회복세의 상대 마필들이다. 지난해 그랑프리 패배 이후 절치부심 끝에 경주로에 복귀한 ‘경쾌한질주’(30조 울즐리, 마주 임병효)가 직전 경주 입상에 성공하면서 상승세를 타고 있고, 부산일보배 준우승 이후 컨디션 난조였던 ‘동서정벌’(19조 김영관, 마주 유영상) 역시 컨디션 회복세 완연해 전성기의 걸음이 기대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전언이다. 게다가 이 두 마필이 각각 55kg, 56.5gk의 핸디캡을 부여받아 ‘원그린’에 비해 상대적으로 유리하다는 점도 간과할 수 없다. 1800M 거리에 첫 도전하고 있는데다 직전 대비 2kg 무거워진 등짐을 소화해야 하는 ‘원그린’ 의 입장에서는 ‘산 너머 산’인 셈이다.
또한 선행을 나서는 것이 걸음을 뽑아내는 데 유리한 ‘원그린’에게 또 하나의 장벽이 있다면 선행 경합 상대인 ‘바다제왕’(5조 유병복, 마주 범한산업)이다. 직전 경주 故‘미스터파크’와의 경합 상황을 연출했음에도 끈기 보이며 4위를 기록한 것만 봐도 최근의 컨디션 회복세는 뚜렷한 모습이다. 게이트도 ‘원그린’보다 앞선 3번이고 부담중량은 5kg 가벼운 52kg이라 아직 1군에서 우승 경험이 없는 ‘바다제왕’이 이번에야말로 기습을 노릴 수 있을 것이다.
한편, 1군 입성 당시 많은 화제를 모았지만 두 번의 졸전 끝에 인기도에서 다소 밀려있는 ‘금따’(8조 김상석, 마주 오수석)도 강한 상대들 틈에서 다소 주눅 들었었던 것을 벗어나는 모습이다. 11주만에 출전하고 있어 공백 적응이 관건이나 훈련시 상태 이상 없는 ‘스킵러너’(4조 임금만, 마주 인택주택건설)와 지난해 부경 국산마의 흐름을 쥐락펴락했던 ‘기막힌승부’(9조 양귀선, 마주 김성수) 등 고령의 마필들이나 언제든 복병역할을 할 수 있어 주의를 요한다.
100% 입상률을 이어가기 위한 최대의 고비를 맞은 ‘원그린’이 과연 어떤 모습을 보일지 오늘 부경 5경주에서 밝혀진다.
김지영 기자 olympus77@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