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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거리의 특성을 십분 이용할 ‘플리트보이’, ‘매직라이트’ 등 상대마로 부각
-‘지금이순간’ 우승 후보 0순위?
오늘 8경주에 펼쳐질 제18회 「문화일보배」 경주는 서울에서 활약 중인 최고의 기대주들이 총출전한 가운데 「코리안더비」의 히어로 ‘지금이순간’이 경마대회 연속 우승 도전에 나선다. 이미 3세마로선 국내를 평정한 ‘지금이순간’은 국산2군 경마대회의 편성이 결코 높은 벽이 아니기에 우승 확률은 높게 점쳐진다.
‘지금이순간’은 능력 외적인 경주여건에서도 높게 평가된다. 우선 이번경주는 ‘별정 Ⅴ형’ 방식으로 치러져 ‘지금이순간’은 55kg의 부담중량을 부여 받았다. 상대마 대비 상당히 유리한 부담중량을 짊어진 셈이다. 또한 ‘지금이순간’은 게이트 운도 따랐다. 직전 「코리안더비」에서 ‘지금이순간’이 우승을 차지할 수 있는 궁극적인 이유로는 내측 게이트 선점에 이은 군더더기 없는 경주 전개를 들 수 있다. 이번경주 ‘지금이순간’은 3번 게이트를 부여 받았기에 지난 「코리안더비」의 경주 전개를 그대로 재현할 수 있게 됐다. 여러모로 이번 대회는 ‘지금이순간’의 우승 가능성이 높게 점쳐질 수밖에 없다.
-경주 전개로 우승마의 향방이 가려진다
‘지금이순간’의 전력이 우세로 점쳐지는 가운데 경주 전개로서는 어떤 답을 찾을 수 있을까? 우선 이번경주는 강력한 선행마 2두가 출전했다. 주인공은 ‘천은’과 ‘풀문파티’로 이들은 막강한 선두력을 겸비해 1400M의 다소 짧은 경주 거리가 호기로 볼 수 있다. 다만 2두 중 누구하나 선행을 장담하기가 쉽지 않다. 경주 초반 스피드와 순발력 모두 박빙이고, 2두 모두 외곽 게이트로 밀린 상황이라 선행을 나서기가 만만치 않다. 또한 2두 중 한 두가 선행을 주도한다 해도 편한 선행 전개는 어렵다. 결국 이번경주는 선행마의 강세를 기대하기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선행마의 경합 속 상대적인 이점은 내측 게이트의 ‘매직라이트’와 ‘플리트보이’ 등이 유리한 전개가 예상된다. 우선 이들은 스피드와 힘을 고루 겸비하고 있다. 선행마가 무너지는 흐름이라면 언제든지 버틸 수 있는 뒷심이 있기에 ‘지금이순간’에 대적할 유력한 상대마로 부각이 되고 있는 셈이다. 이외 ‘슛더골드’, ‘피렌체’, ‘블랙선더’ 등도 종반 역전을 노려볼 유력마로 평가된다.
-이변 가능성은 없나?
경마대회 중 가장 이변이 많이 연출되는 경주 거리는 1400M를 들 수 있고, 최근엔 장마철로 인해 갑작스런 주로 변수로 인해 이변이 속출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 이런 측면에서 이번경주에서 이변이 연출될 가능성은 높게 점쳐지고 있으나 실질적으로 이번 대회는 출전마간 능력 편차가 있는 경주로 인해 큰 이변을 기대하기란 쉽지 않다. 단, 최소한의 확률을 고려해 이변이 연출된다면 최근 발군의 기량을 발휘하고 있는 ‘리버스캡틴’, 선행 나설시 괴력을 발휘할 ‘풀문파티’, 2군 경주 경험을 무시 못 할 ‘블랙선더’, ‘칸초댄서’ 등이 유력한 복병마로 볼 수 있다.
-제2의 ‘당대제일’, ‘새강자’, ‘쾌도난마’, ‘백광’은??
「문화일보배」 경마대회는 그동안 많은 명마를 배출해 명마배출의 산실의 경마대회로 정평이 나 있다. 제1회 우승마인 ‘화초장’을 시작으로 ‘당대제일’, ‘새강자’, ‘쾌도난마’ 등은 전설의 명마로 평가를 받고 있고, 최근엔 ‘명문가문’과 ‘백광’ 등이 명마계보를 이어온바 있다.
제18회 「문화일보배」 경주에 출전할 경주마 중에서도 기대주가 여럿 포함되어 있다. 과연 이들 중 누가 명당의 자리에서 최고의 기운을 받고 우승을 차지할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심호근 기자 keunee1201@krj.co.kr
★출전마 전력 분석
①챌린지비전
초반 순발력 발휘에 강점이 있는 선행형 마필이다. 이번경주 경쟁마 대비 전개와 능력 모두 2% 부족한 모습이라 입상 기대치는 크지 않지만 전개의 이점과 경주 거리를 감안해 볼 때 능력 이상의 성적은 가능할 전망이다.
②기억날그날
최근 2연승을 기록 중인 상승세의 마필로 종반 탄력 발휘에 강점이 있다. 이번경주는 흐름이 빠른 가운데 종반 막강한 추입력을 겸비한 상대마도 대거 출전했지만 최근 상승세가 무서운 만큼 종반 한 발을 기대해 볼 수 있는 복병마다.
③지금이순간
지난 코리안더비의 우승을 통해 한 단계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우승 유력마다. 전개의 이점이 유리하고 나름 스피드와 힘을 고루 겸비한 점, 경쟁마 대비 부담중량의 이점 등이 유리해 우승 유력 후보 0순위로 손색없다.
④매직라이트
2군 승군 후 2번의 경주를 치른 가운데 나름 빠른 적응력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직전 스포츠조선배를 통해 57kg의 고 부담중량을 짊어지고 근성 좋은 모습을 보여준바 있고, 최적의 선입 전개가 가능한 여건을 맞이해 입상 노려볼 마필로 손색없다.
⑤플리트보이
2군 경주 경험이 적고, 장거리에 대한 검증이 필요한 마필이나 1400M 거리에서는 보유한 능력의 120% 이상을 기대해 볼 수 있어 경주 여건은 상당히 유리하게 작용될 전망이다. 최적 전개를 펼친다면 입상까지 기대해 볼 수 있는 마필이다.
⑥즈믄둥이
최근 발군의 기량으로 연속 입상을 기록 중인 상승세의 마필이다. 최근 경주에서 막강한 추입력을 바탕으로 한 경주 전개로 호성적을 기록했으나 작전에 따라서는 선입 전개도 가능한 스피드를 겸비했다는 점에서 복병마로 손색없다.
⑦승리의함성
이미 2군에서는 검증된 능력마로 볼 수 있고, 막강한 뒷심까지 겸비해 기대치가 높지만 최근 뚜렷한 하향세를 보여주고 있어 컨디션 회복이 관건인 마필이다. 종반 혼전시에 한 발 정도를 기대해 볼 수 있다.
⑧풀문파티
초반 발군의 순발력을 겸비한 전형적인 선행형 마필이다. 이번경주 1400M 거리가 적정거리로 볼 수 있으나 외곽 게이트의 ‘천은’과의 선행 싸움을 이겨내야만 하는 경주 여건이 부담스럽다. 편한 선행만 나서준다면 이변까지도 기대해 볼 수 있다.
⑨리버스캡틴
최근 막강한 파워를 바탕으로 2연승을 기록 중인 마필이다. 스피프와 폭발적인 추입력을 겸비해 기대치가 높지만 아직 3군 및 2군 경주 경험이 전무한 점이 결국 관건으로 볼 수 있다. 부족한 경험을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관건이다.
⑩블랙선더
2군 승군 후 입상의 경험도 있고, 최근 쉽지 않은 여건에서도 꾸준한 걸음을 보여주고 있는 마필이다. 다만 인상 적인 경주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고, 선두력, 추입력, 전개 이점 등에서 뚜렷한 장점을 찾기가 쉽지 않은 점이 저평가 되고 있는 이유다.
⑪천은
내측 게이트의 ‘풀문파티’와 함께 초반 선두 경합이 예상되는 전형적인 선행형 마필이다. 이미 2군에서는 1900M까지 소화해 검증된 전력으로 볼 수 있으나 역시 선행 여부가 관건으로 경주 초반 ‘풀문파티’를 어떻게 넘어서느냐에 승패가 가려질 전망이다.
⑫피렌체
경주 경험에 반해 능력에서 높은 평가가 가능한 마필이다. 경주마의 능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1400M 거리가 최적정거리로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경주 여건은 유리할 듯 보이나 외곽 게이트의 불리함을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최대 관건이다.
⑬슛더골드
혼전시 강점이 있는 마필이고, 빠른 경주 흐름 속 앞선 전개와 혼전시 종반 추입력 발휘에 강점이 있는 전천후의 마필로 볼 수 있다. 당일 경주 흐름에 따른 작전전개가 중요할 듯 보이는데 복병마로서의 역할은 가능할 전망이다.
⑭칸초댄서
출전 마필 중 경주 경험면에서 가장 높은 평가가 가능한 마필이고, 직전경주 입상의 성적과 예전에 보여주지 못했던 향상된 순발력을 통해 기대치를 높이고 있다. 다만 월등히 늘어난 부담중량은 극복해야 할 과제로 꼽을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