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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처음으로 2세마가 우승을 차지했다.
그 주인공은 ‘케이탑’(수,20조). ‘케이탑’은 지난 20일 서울경마공원에서 펼쳐진 제4경주 국6군 1000m 경주에서 초반 주행이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이며 중위권으로 쳐졌으나 결승선 직선주로 진입 후 양호한 뒷심을 선보이며 2위를 차지한 ‘온리챔피언’(3세,암, 45조)을 1과 3/4마신차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케이탑’은 서울과 부경을 통틀어 올해 처음으로 우승을 차지한 국산 2세마가 되었다. 현재 서울과 부경에서 데뷔전을 치른 국산 2세 마필은 ‘케이탑’을 포함해 서울의 ‘쌩손’(29조), ‘점순이’(10조), ‘플라워핑크’(4조), ‘호키포키’(51조), 부경의 ‘오마이런’(2조) 등 총 6마리로, 이 중 2세 후반의 남반구 포입마를 제외한 2세 초반의 토종 국산 마필은 ‘케이탑’과 ‘쌩손’ 2마리에 불과하다. 위 마필들은 모두 아직 입상의 경험이 없던 가운데, ‘케이탑’이 데뷔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것이다.
‘케이탑’이 특히 주목받는 이유는 그 빛나는 혈통 때문이다. ‘케이탑’의 부마는 현재 우리나라의 최고 인기 씨수말인 ‘메니피’이며 모마는 ‘서미트파티’이다. ‘서미트파티’는 ‘엑톤파크’의 딸로, 2세 시절인 지난 2006년 8월 서울경마공원에 데뷔하여 그해 11월 JRA 트로피 경주(1200m)를 우승하였고, 이듬해인 2007년 2월에는 세계일보배 경마대회(1400m)를 우승했던 스프린터 여왕이었다. ‘서미트파티’는 지금까지 2 마리의 자마를 경주로에 배출하였는데, 첫 번째 자마는 현재 서울에서 활동중인 ‘비카서미트’(3세,암,17조)이며 ‘케이탑’이 두 번째 자마이다. ‘비카서미트’ 역시 지난해 7월 데뷔하여 6전 1승(2위 2회)의 성적을 기록하고 있을 만큼 우수한 경주력을 보이고 있어 모마 ‘서미트파티’의 우수한 유전력이 과시되고 있는 상황이다.
‘케이탑’이 훌륭한 경주마로 성장하여 모마의 뒤를 잇는 명마로 등극하기를 기원해 본다.
김지영 기자 olympus77@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