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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조의 수장 이신영 조교사가 눈시울을 붉히고야 말았다.
지난 21일(토) SLTC 트로피 경주에서 와이어투와이어 승을 거둔 ‘홀리몰리’를 관리해 온 이신영 조교사는 시상대에 올라 격한 감정을 눈물로 표현했다.
지난해 7월 1일 조교사로 데뷔해 승률 16.5%, 복승률 24.3%의 호성적을 기록 중인 이신영 조교사는 마방 개업 1년도 채 되지 않아 시상대에 오르는 기염을 토해 한국 경마사를 새롭게 써내려가는 주인공이 되었다.
여성 기수 1호로서 경주로에서 활약했던 이신영 조교사는 기수로서 여성이라는 핸디캡이 여전히 적용되고 있었던 상황에서 꿋꿋하게 자신의 몫을 해왔었다. 경마의 세계에서 자신의 몫을 ‘선수’에 국한 시키지 않고 ‘감독’으로서의 꿈을 펼치고 싶었다고 말하는 이 조교사에게 우승 소감을 묻자 “잘 뛰어주기를 바라기는 했지만 정말 우승을 하게 되어 꿈만 같았다. 미처 마음의 준비를 하지 못했던 상황이라 눈물인지 빗물인지도 잘 몰랐었다”며 당시의 벅찬 감격을 회상했다. 이어 “조교사의 역할은 마필이 가진 역량을 최대한 끌어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일인 것 같다. 능력이 50인 마필을 100으로 이끄는 것은 신의 영역이지 않은가. 적어도 100의 능력을 50만큼 발휘하게 하는 조교사는 되고 싶지 않다.”라면서 “지금 정도로 꾸준히 현상 유지를 하는 것이 목표이고, 마방의 기둥마가 된 ‘홀리몰리’는 물론 뒤를 이을 마필들의 사양 관리에도 최선을 다하는 모습 보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금녀의 터부를 넘어서 조교사로서의 자신의 꿈을 펼치고 있는 이신영 조교사가 앞으로도 꾸준한 활약 보이기를 수많은 경마팬들과 함께 응원한다.
김지영 기자 olympus77@krj.co.kr
